연말이라 외식에 사람들과 만남 속에서 왠지 씁쓸하고 외로운 생각이 든다. 그 누군가에게 잊히는 존재가 가장 슬프다고 했던가? 큰 걱정이 사라지고 나니 허탈감이 밀려든다.
맛있는 음식상에서 마음껏 옛날처럼 먹을 수 없고, 자꾸 음식에 대해 예민해지다 보니 우울하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하루하루가 초침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너무 빠른 소식에 나는 우울하고 조금 무력해진다.
다른 환우들에게 전화 연락도 해야 하는데 왠지 신명이 나질 않는다. 그래도 연말이니 소식을 전해야겠지? 가족 모임도 해야겠지? 늘 염려와 사랑을 주시는 어머니께도 인사를 가야 하는데 어쩌다 보니 금방 주말이 지나가 있다.
이번 돌아오는 주말에 찾아뵙고 그동안 못한 응석이나 실컷 부려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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