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테의빛의살인/줄리오 레오니/황매
1300년 여름, 이탈리아 피렌체. 수비대원이 아르노 강가에 갤리선이 좌초되어 있다는 소식을 가지고 행정위원 단테를 찾는다. 무시무시한 선수상이 지키고 있는 배 안에서 발견된 것은 모두 숨을 거둔 선원들과 무엇에 쓰이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부서진 기계 부품들이다.
이렇게 끔찍한 시체들을 실은 이 배는 어디서 온 것일까? 무엇 때문에 무無의 한가운데 신비한 성을 세우려 했던 프리드리히 황제의 건축가가 잔인하게 살해된 것일까? 50년 전, 지식에 대한 채워지지 않은 갈망을 지닌 프리드리히 황제는 놀라운 발견을 앞두고 숨을 거두었다. 이제 누군가 다시 그 옛날, 황제가 걸었던 지혜의 길을 걷고 있다. 황제가 꿈꾸었던 ‘빛의 진실’을 둘러싼 음모, 그로 인한 잔인한 연쇄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을 막을 자는 누구일까?
《단테의 모자이크 살인》에서 피렌체 행정위원으로서 첫 관문을 좌충우돌 통과한 단테. 그의 임기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1300년 여름, 몰살된 선원들이 타고 있는 갤리선을 맞이한다. 이윽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과 의문의 순례자 행렬. 수많은 음모가 몰려드는 피렌체의 지옥 같은 여름. 단테는 여전히 이 꽃의 도시를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몸을 사리지 않는다. 아름다운 사랑시를 적어내려 가던 시인이 아닌, 장엄한 ‘신곡’을 그려야 하는 작가의 숙명처럼 단테 앞에 벌어지는 중세의 비밀. 이 책은 그 진실의 빛을 찾아 나아가는 단테의 힘찬 여정의 끝에 역사와 진실에 대한 용감한 정의를 발견할 수 있게 해준다.
모자이크 살인’의 인상적인 캐릭터 그대로 돌아온 단테에게 이번에는 연쇄살인이 닥치고, 그는 전력으로 수사를 하던 중 ‘왕좌에 앉은 최초의 근대인’이라고 불리던 신성로마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빛의 진실’을 목도하게 된다. 르네상스적 인간과 최초의 근대인의 만남. 단테는 가장 인간적으로, 기꺼이 이 역사적 진실을 독자들과 함께 풀어나간다. 연쇄살인과 교황의 음모, 다양한 중세의 인간군상, 여전히 신비한 피렌체의 풍광. 역사추리소설의 깊이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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