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고려대 의료원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 4월 병원 측에 서울 강남의 400억원대 부동산을 의학 교육 및 연구 기금으로 써달라고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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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의 모친은 교육계에 종사하다 교단을 떠난 뒤 운수업으로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모았으나 무남독녀인 기부자에게 "좋은 것도 다 해보고나면 별 것이 아니다.
재물에 집착하지 말라"라는 교훈과 함께 본인의 사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모친이 작고한 이후 어디에 유산을 기부할지 고심했던 기부자는 결국 진료차 자주 이용해온 고려대병원을 기부처로 결정하고 400억원대 부동산을 기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병원 측은 "안암병원이 최근 환자 서비스와 시설이 아주 좋아졌다. 기부자가 몇년간 고심하다가 자신이 이용하는 이 병원에 기부를 하면 연구활동과 사회공헌에 보탬이 돼 어머니의 유지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부자는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것을 전달한 것일 뿐이다. 그저 어머니의 소중한 뜻만 잘 실천해달라"며 외부에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한사코 거부했다.
고려대 홍승길 의무부총장은 이번 기부에 대해 "400억원대라는 기부액은 고려대전체 역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고액이다. 이는 고대의료원이 의학연구 및 의료서비스에서 신뢰감을 주는 의료기관임을 입증하는 사례"라며 "기부해주신 뜻을 받들어 병원과 환자간 기부문화의 새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전달된 400억원대 부동산은 고려대의료원이 강남에 새 병원을 짓는 데 사용될 전망이다.
홍 부총장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이 부동산을 병원을 짓는 데 사용할 생각이다.
그 외에는 활용하기 어렵다"며 "원래 새로 병원을 짓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부로 구체적인 건립계획에 착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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