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사진

봉정암 가는 길

오세암에서 새벽 3시 도량석을 듣고 잠시 방에서 등을 붙였다 나오니 비가 후둑후둑거렸다. 잠시 가슴이 철렁했다. 아마도 일기 예보에 비가 온다더니또 비가 오려나???

그러나새벽 5시경 별은 빛나고 오세암에 여명이 밝아 오고 있었다.



아침 공양(6시)을 먹기 위해 다시 긴 줄이 이어졌고, 앞의 세 봉우리를 바라보면서 공양 후 주먹밥을 하나씩 받아 봉정암(6시30분)길로 들어섰다.

봉정암은 강원 인제군 북면 설악산(雪嶽山:1,708m) 소청봉 북서쪽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인 백담사의 말사이다. 대표적 불교성지인 오대적멸보궁(五大寂滅寶宮) 가운데 하나로 불교도들의 순례지로서 유명하다.

참고로 적멸보궁은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시는 전각으로, 불상을 따로 모시지 않고 불단만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은 경상남도의 통도사, 오대산의 월정사, 설악산의 봉정암, 영월의 법흥사 그리고 정선의 정암사이다.

대청봉산마루 가까이에 있는데, 우리나라 사찰 가운데 가장 높은 해발 1,244m 지점에 자리잡고 있어 백담사와 오세암을 거쳐 봉정암에 이르기 위한 산행은 매우 힘겹다. 봉황이 알을 품은 듯한 형국의 산세에 정좌하고 있는 봉정암은 거대한 바위를 중심으로 가섭봉·아난봉·기린봉·할미봉·독성봉·나한봉·산신봉이 감싸고 있다.



봉정암 가는 길은 총 4K로 1K로당 1시간을 잡으면 된다고 산꾼이 조언을 해 준다. 우리 일행은 두 팀으로 나뉘어 한팀은 백담사로 우리는 봉정암으로 향한다. 가는 길목에 수시로 다람쥐가 재롱을 부리다 사라진다.

도심에만나는 다람쥐와 달리 촌 다람쥐는 지가 이산의 주인인냥 천연덕스럽게 볼을 부풀려서 재롱을 부린다.

갓파른 고개길과 로프를 잡고 매달리면서 길을 걷다보니 지난 수해로 다시 계단을 만드느라고 인부아저씨들이 땀을 흘리고있었다.

저렇게 어렵게 해서 우리들이 이렇게 쉽게 산을 오르 내릴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 한가?

우리 일행은 내려가는 사람들과 일하시는 인부아저씨에게 "수고하십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내면서 힘내어 발걸음 내딪는다.


4고개를 넘고나니 드디어 산에 하늘이 보기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멀리서 독경소리가 들려 온다.

이제야 봉정암에 9시 20분도착.3시간 정도의 산행으로 봉정암에 이르렀다. 또 신심 강한 우리 일행은 우선 사리탑에 기도를 드리기 시작한다. 툭 터인 사리탑은 저절로 기도를 하게 한다.


<강원도유형문화재 제31호로 지정된 봉정암석가사리탑>

고려시대 양식을 따른오층석탑은 부처의 뇌사리를 봉안하여 ‘불뇌보탑’이라고도 부른다. 다른 사찰의 여느탑과 달리 기단부가 없고 자연암석을 기단부로 삼아 그 위에 바로 오층의 몸체를 얹었다. 이 자연암석에 연꽃이 조각되어 있는데, 1면에 4엽씩 16엽이 탑을 포개고 있어 부처가 정좌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맨 위에는 연꽃인 듯한 원뿔형 보주가 높이 솟아 있다. 643년(신라 선덕여왕 12) 자장(慈藏)이 중국 당(唐)나라에서가져온 부처의 진신사리와 금란가사를 봉안하여 창건하였다. 원효·보조 등 여러 고승들이 이곳에서 수도하였으며 677년(문무왕 17) 원효가, 1188년(고려 명종 18) 지눌이 중건한 것을 비롯하여 6·25전쟁 이전까지 7차례에 걸쳐 중건하였다. 6·25전쟁 때 화재로 자칫하면 명맥이 끊어질 뻔하였다고 한다.



봉정암에는 벌써 부지런한 길손들이 많이 머무르고 있고, 아침 햇살이 눈이 부시다. 하늘도 맑고 청명한 날, 사리탑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그만이다.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산사가 어우러져 활발한 사람들과 넓은 앞마당과 아름다운 경치속에 따뜻한 커피와 주먹밥을 먹으니 꿀맛이다.

커피를 사려 했는데 익명의 시주가 있어서 자판기 옆에 100원자리 동전이 있어서 맛난 커피를 마셨다.



참 고맙고 감사하다. 목마른 사람을 위해 큰 시주를 해주신 이름모를 분께 감사하면서 돈이 생기면 꼭 이렇게 긴요한 곳에 시주를 해보고 싶었다.

'여행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선조 왕비(총45名)  (0) 2007.10.27
전주 설예원  (0) 2007.10.27
오세암 가는 길은 아기자기한 지고  (0) 2007.10.07
영시암 가는 길은 어디죠?  (0) 2007.10.07
만해기념관을 방문  (0) 2007.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