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서해 보며 바닷길 산책, 선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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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에서 대부도를 지나 영흥도 방향으로 계속 직진하면 ‘서해의 나폴리’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선재도가 나온다. 연륙교(육지와 섬을 잇는 다리)로 연결돼 있어 명목상의 섬이지만 옛 어촌의 소담스러운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사진을 찍으면 예쁘다. 선재도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은 선재대교를 지나면 바로 왼쪽으로 보이는 바닷가 언덕.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바다 풍광, 특히 언덕 앞으로 펼쳐지는 목도와 목도로 가는 바닷길 풍경이 압권이다. 왕복 1km 정도밖에 되지 않는 짧은 길이지만 모래 둔덕이 하얗게 드러나 그림처럼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썰물 때면 선재도에서 목도까지 직접 걸어갈 수 있으며, 단단한 갯벌 위를 떼지어 질주하는 경운기의 행렬과도 만날 수 있다. 바지락을 가득 실은 경운기가 갯벌을 가로질러 귀가하는 모습은 아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한다. 목도 너머로 보이는 측도도 선재도의 숨겨진 ‘바닷길 보물’ 중 한 곳. 열한 가구가 사는 측도는 원래 칡넝쿨이 많아 ‘칡도’로 불리는데, 물이 빠지며 드러나는 자갈길이 무척 아름답다.
싱그러운 나무 산책로 걸으며 조개 잡는 재미가 쏠쏠, 영흥도
선재도에서 5분 정도 달리면 영흥대교가 나온다. 영흥대교는 큰 기둥 두 개에 많은 와이어가 연결돼 있는 형태를 띠고 있다. 다리 밑을 보면 배들이 지나가고, 멀리 바다를 보면 서해안 섬들에 전기를 대주는 커다란 송전탑의 고압선이 일직선으로 늘어서 있다. 영흥도는 5년 전만 해도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로 1시간 정도를 가야 닿을 수 있던 섬이었다. 지난 2001년 영흥대교가 개통되면서 찾아가기가 쉬워졌고 점차 관광객들의 명소가 됐다. 영흥대교를 건너 영흥도에 닿으면 섬을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일주할 수 있는 두 갈래의 도로가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하면 십리포해수욕장이 나타난다. 영흥도 북쪽에 위치한 십리포해수욕장은 까만색 자갈이 깔린 해변과 기암괴석이 즐비한 해안절벽 등 이채로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 해수욕장 뒤편으로는 1백30년이 넘은 서어나무가 멋진 군락을 이루고 있다.
십리포해수욕장을 구경한 뒤 서쪽으로 빠지면 장경리해수욕장과 용담리해수욕장이 차례로 나온다. 노송 지대가 1만 평에 달해 가족들의 주말 나들이 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는 장경리해수욕장은 서해 낙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십리포해수욕장과 임도(임산물의 운반 및 산림의 경영관리상 필요해 설치한 도로)로 이어져 있다. 장경리해수욕장-통일사-국사봉-십리포해수욕장을 잇는 임도는 비포장길이지만 인천 앞바다와 자월도, 시화호가 한눈에 들어와 가슴이 시원해진다.
장경리해수욕장에서 조금 더 서쪽으로 달리면 용담리해수욕장에 닿는다. 용담리해수욕장은 백사장과 해송 군락지가 어우러진 자그마한 바닷가로 갯벌체험을 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갯벌에 들어가 바지락, 소라 등을 잡는 재미가 쏠쏠하다. 단 호미 등을 대여해주는 곳이 많지 않으므로 갯벌체험 재료들은 직접 챙겨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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