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재보다 팀플레이어 인재를 찾는다 | |||||||||||||||||||||||||||
| 체육부주장ㆍ공군조종사도 훌륭한 금융인재 가능성 고객 모시듯 꾸준히 관리해야 | |||||||||||||||||||||||||||
◆글로벌IB는 인재전쟁중 / (1) 어떻게 뽑나◆
뉴욕 7번가 리먼브러더스 24층에서 만난 스콧 프리드하임 리먼브러더스 공동 최고행정책임자(Co-CAO)는 마치 그런 단어를 처음 들었다는 듯 놀라며 되물었다. "요즘 글로벌 IB들은 신입사원들을 채용(recruiting)하지 않습니다. 인재를 확보(talent acquisition)할 뿐이죠." 훌륭한 인재를 선발하는 것 자체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에 '채용'이라는 고압적인 단어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그는 설명한다. 회사가 인재를 채용하기보다는 인재들이 회사를 선택해주기만을 바랄 뿐이라는 것.
그는 "월가에서 30년간 인재관리와 관련된 일을 해왔지만 요즘처럼 힘든 적도 드물었던 것 같다"며 "어떤 면에서 보면 인재 확보가 고객 확보보다 더 어려운 작업"이라고 말했다. 30년 전만 해도 투자은행들에 특별한 채용 노하우란 게 없었다. 지인 소개로 알음알음 취직을 해서 고객관리에 힘쓰는 게 전부였다는 것. 그러나 90년대 말 닷컴 붐이 불면서 인재들이 실리콘밸리로 떠나갔다. 최근에는 헤지펀드 등 각종 금융시장으로 인력 누수가 심해지고 사업이 점점 글로벌해지자 전 세계에서 인재를 찾기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골드만삭스 인력관리 총책임자인 리처드 리온스 CLO(최고학습담당자)는 "인재 전쟁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됐고 당장 전쟁에 나가서 이길 만한 무기를 만드는 건 어려운 일"이라며 "하지만 준비를 하지 않으면 영원히 전쟁터에 나올 수도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학교ㆍ전공 불문하고 뽑아 = 그렇다고 글로벌IB가 대학 졸업생들에게 인기가 떨어진 것은 아니다. 리먼브러더스 인사담당자 앞에 쌓이는 이력서는 매년 10만장이 넘는다. 그중 90% 이상은 이미 서류 전형에서 탈락하고 10%에게만 인터뷰 기회가 돌아가는데 그중에서도 결국 300명 정도가 추려진다. 여름 인턴십에서 미리 채용기회를 확보한 사람을 빼고 나면 그나마 실제 채용인력은 100~200명 정도로 추산할 수 있다. 최고 1000대1에 달하는 경쟁률이다. 하지만 인력은 많지만 정작 원하는 인재는 드물다는 게 글로벌IB들이 안고 있는 공통된 고민이다. 패트릭 케리건 크레디트 스위스 아태지역 HR 총괄대표는 "뛰어난 두뇌를 가진 천재가 아니라 팀워크를 중시하고 회사에 헌신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잘라 말한다. 전문적인 금융지식은 잘 짜여진 내부 교육시스템으로 충분히 가르칠 수 있다. 이 때문에 리먼브러더스는 대학에서 체육부 주장을 한 경력이 있는 지원자는 학교와 전공을 보지도 않고 무조건 선발한다. 크레디트 스위스 아태본부는 싱가포르 공군사관학교 출신 조종사들을 대거 채용하기도 했다. 케리건 대표는 "극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 팀플레이 정신 등을 보고 선발했는데 이제는 중견간부로 성장해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만족해 했다.
회사가 기대하는 인재상과 대학에서 배출하는 인력 간 괴리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IB들이 택한 전략은 인재 계량화와 지속적인 관리다. 오랜 기간 금융비즈니스를 통해 쌓아 놓은 고객관리 노하우를 인재 채용에도 적용한 것이다. 일반적인 글로벌IB 인재 채용 방식은 미국 상위랭킹 학교에서 채용행사를 열거나 여름 인턴십 기회를 활용하는 것이었다. 리먼은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러한 고전적인 채용방식을 포기하고 좀 더 과학적인 방식으로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과거 몇 년간 채용 과정과 입사 이후 인재 관리에 대한 데이터베이스화를 통해 인재 확보에 드는 시간과 노력,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좀 더 확실한 인재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크레디트 스위스 아태본부는 '파이프라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유수 대학과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지속적인 관리에 나선다.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길러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유도하는 것이다. 수시로 대학을 방문해 회사의 우수성과 인재관리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는지도 알린다. 케리건 대표는 "인재도 고객과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의사소통)을 통해 관리해야 내 자산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 = 임상균 기자 / 뉴욕 = 한예경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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