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을 타고 구석구석 걷다 보면 나는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섬인데도 집안에 짐승을 거두는 우사가 참 많이 있는 걸로 보아 이 섬은 상당히 부유해 보인다.

척박한 땅에서 돌을 일구어 밭을 만들어 보리며, 마늘을 심은 바지러한 섬사람들의 노력이 느껴지는 돌담 그 돌담과 담 사이에 피어나 보이는 유채와 벚꽃이 참 아름다운 골목길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이장님 말씀처럼 낮에는 산에 올라 산나물을 뜯어서 나물 쌈을 먹고 해질녘에는 바다에서 고기를 잡아 회를 쳐먹고 고즈넉한 어촌집에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푹 쉬고 어슬렁 어슬렁 돌담길을 걸으면서부산한 일상을 지우고, 내 몸에게 말을 걸어 보는 여유로운 도보 여행을 권하신다.

섬여행이 그렇지만 정말 느리게 느리게 배도 가는 것 같아도 우리가 원하는 섬에 와 있고, 뭍에서 볼 수 없는 평화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마을 길을 걷다보니 오른쪽 빨간 지붕이 옛날에 사용하던우물이었던 것 같은데 놀랍게도우물 기둥에 소화---년이라는 글이 보인다. 이 먼 섬까지도 일본의 세력이 영향을 주었단 말인가?

우리 일행을 실은 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 섬 전체를 차로 유람할 예정이다. 나즈막한 산에 진달래가 피어 있고 섬 지방 특유의 비석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차에올라 바다를 보니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차창에 스치는 층계형 밭이 참 아름답다. 그리고 이 곳에 지석묘가 있었다. 참 놀랍다.

또 이곳은 골프로 유명한 초등학교가 있는데 외지에서 유학을 많이 온다고 한다. 정말 초등학교가 근사하게 있고, 골프연습장이 보인다.생활지원금도 준다니 진작에 알았다면 아이를 교환학생으로 보냈을 텐데 아쉽다. 지금 자녀가 어리다면 이 동화 같은 곳으로 유학을 생각해 보시라 유년의 낙원이 되어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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