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예비 중 남자아이와 6학년이 되는 여자아이 그렇게 남매를 둔 엄마이고 전업주부입니다. 항상 고민이 되는 것은 딸아이는 별 탈이 없는데 아들은 책 읽는 건 10분을 채 넘기지도 못하고 화장실과 방을 왔다 갔다 하면서 늘 어수선합니다. 하지만 게임을 할 때는 2시간이상 꼼짝도 하지 않고 몰두를 합니다.
'너는 무엇이 되고 싶으니?'라고 물으면 '되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어요.'라고 말을 합니다. 아무리 '너는 무엇이든지 될 수 있고, 할 수 있다.'란 이야기를 해 주어도 아니라고 이야기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제 아들은 고3인데 공부는 아예 뒷전이고 날마다 게임에만 몰두합니다. 컴퓨터를 치워 놓았더니 밤에 몰래 나가 밤새 PC방에 가 하고 오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게임에 빠져드는 이유는 '기본적인 성취 욕구를 만족시켜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현실에서는 얻기 힘은 성취감을 게임에서는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즈음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에만 몰두해서 부모와 마찰을 빗는 경우가 많이 있다. 또한 심각한 게임중독이 사회적인 문제로 나타나기도 한다. 나 역시 아이가 어렸을 때 너무 게임을 즐겨 걱정을 했는데 다 큰 요즈음도 회사에서 다녀오면 30분이라도 게임을 하고 잠자리에 든다. 그렇게 게임을 하는 것 중에서 총을 쏘며 좀비들과 싸우거나 테러를 진압하는 게임들은 너무 잔인해서 아이의 정서를 헤치는 것 같아 아이가 하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반면에 아이가 즐겨하던 게임 중에는 '대항해 시대'처럼 아주 유익한 게임도 있었다. 그것은 배를 타고 가면서 세계 각국의 물건들을 사다가 무역도 하고, 새로운 곳을 경험하는 게임인데, 아이는 지구본을 수시로 돌려가면서 그 게임을 하다가 지구본의 글자가 다 닳아 흐릿하게 되어 버리기도 했다. 그 게임 역시 새로운 역사적인 사실도 알게 되고 도움이 되는 게임이었다.
또 즐겨하던 게임 중에 '심시티'도 있었는데 주거지역, 상업지역, 공업지역을 적절히 분배해서 작은 마을을 만드는 것으로 게임은 시작이 된다. 때에 따라 폭풍, 화재, 폭동 등의 재난이 일어나기도 한다. 도시를 새로 구상하고 지으면서 아이는 새로운 멋진 도시를 탄생시킨다. 수많은 대학에서 교재로 활용하기도 하는 교육적인 게임이기도 하다.
또한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보드 게임은 2인용, 4인용, 단체용 등 다양하고, 컴퓨터 게임만큼 재미있다고 한다. 도미노 조각을 세워서 한꺼번에 쓰러뜨리는 도미노 게임은 가족 화합을 이루는데 매우 효과적기도 하다. 함께 세우고 함께 멋지게 쓰러뜨리는 과정을 거치면서 성취감과 가족의 화목을 도모할 수도 있다.
게임을 무조건 못하게 하고 공부하는 데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고 걱정을 하기 보다는 더 유익하고 좋은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유도를 해 주고, 시간 관리도 스스로 잘 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컴퓨터를 아예 없애 버린다고 방법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더 나쁜 결과를 가져 올 수가 있다. 요즈음 아이들은 게임을 놀이로 즐기면서 크고 있다. 부모가 게임을 이해하면 잔소리도 줄어들고, 잔소리가 줄면 아이는 오히려 게임에 덜 매달리게 된다. 전문가들은 "서서히 게임을 대체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 주고 게임 이외에 성취감을 느끼게 해 주면서 서서히 끊을 수 있는 조건을 먼저 만들어 주고 난후에 게임에 대한 제한은 두는 것이 좋다."라고 한다.
나는 요즈음도 아이가 총 쏘는 게임을 하거나 좀비들이 나오는 게임을 하면 "그건 좀 너무 잔인한 것 같다. 전번에 했던 낚시하는 게임이나 골프하는 게임은 시각적으로도 안정이 되고 훨씬 더 좋은 것 같아."란 말을 슬쩍 해 주기도 한다. 그러면 아이는 내가 못하게 잔소리하는 것 보다는 훨씬 잘 받아들이는 것 같다.
- '엄마의 말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 작가 박동주 글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