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망상 바다에 이른 여름을 본다

mama77 2013. 6. 7. 23:45

울창한 송림을 뒤로 해안선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깨끗한 백사장과 맑고 얕은 수심의 동해안 제1의 해수욕장. 망상해수욕장에 들렸다.

마침 어렸을 때 보았던 붉은 해당화 꽃이 너무나 아름다워 내 발걸음을 잡는다.

바다를 보기도 전에 해풍을 맞고 피어나는 해당화 꽃을 보니 어릴 적 아버지의 정뭔이 생각이 난다. 

 

 

무릉계곡에서 하산 길에 점심도 먹었겠다. 은빛 모래를 밟으며 , 드넓은 수평선을 바라보고 앉아 있자니 시원한 바다 바람이 참 좋다.

드넓은 동해의 품에 내 마음을 열어서 초록빛 푸른 바다와 하얀 포발에 가슴을 열고 담가 본다. 너무나 가슴 속이 시원하다.

 

 

 

 

 

망상해수욕장 은  강원도 동해시 망상동에 있고, 매년 개장은 7월 10일 ~ 8월 20일 (42일간) 이고,  전국씨름왕 선발대회(7월말), 늘푸른바다축제(8월초), 오징어축제(8월), 삼척MBC 해변공개방송(8월), 전국낚시대회(10월 ~ 11월) 등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서울에서 오는 방법은  시외버스 : 동서울 ⇒ 시외버스터미널 (1일, 11회 1시간 간격, 4시간소요)와  고속버스 : 서울(강남,동서울) ⇒ 동해시(1일 22회, 3시간30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동해까지오는 버스편이 없을경우는  강릉에서 동해까지의 거리는 약 25분정도 소요되니 강릉으로 와서 이동해 봄도 좋을 것 같다.

 

 

올해는 바다를 2번째 보고 있다. 지난번 경포대 그리고 망상인데 오늘 만나는 바다는 정말 장관이다. 넓은 모래 백사장과 시원한 바다 색깔이 너무나 매료된다.

나의 경우 "바다가 좋으냐?", "산이 좋으냐?"라고 묻는다면 당연히 산이라고 답을 해 왔다. 그러나 오늘 망상의 바다는 나에게 충동적으로 "당연히 바다죠."라고 답을 하게 된다.

 

 

 

 

 

 

 

백사장에 용감하게 드러 누워서 푸른 창공과 바다를 바라다 본다.

왜, 서울에서는 하늘조차도 바라다 보는 여유가 없었을까?

동행한 사람도 성급하게 바다에 뛰어 드는 청춘들을 바라보면서 "참, 좋을 때죠?"라고 나에게 묻는다. 저들 처럼 푸르른 청춘 때 나는 어디에 있었나? 그 시절 이런 바다를 자주 보았더라면 하는 후회를 해 본다. 

 

 

지금 바다에서 나는 먼 태평양을 꿈꾼다.

이 바다 건너편에서 우리 동해를 바라다 보는 낯선 이방인을 상상하면서 이른 더위와 젊은 청춘들과 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고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들과 하나가 되어 푸른 바다와 하얀 파도를 따라서 내 마음도 풀어 놓는다.  내 영혼도 파도의 흔들림에 맡겨 노닐고 하얀 갈매기처럼 하늘을 날아 다닌다. 내 마음은 바람이 되어 이 푸른바다를 흔들어 본다. 그러나 바다는 파도만 만들 뿐 내 작은 몸짓은 파도에 묻혀 티없이 맑게

푸르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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