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화도읍 경춘로2110번길 8
보리밥을 좋아하는 나를 친구가 데리고 온 곳이 모란미술관이다. 평소 미술관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 이른 퇴근을 하였다. 그동안 뭐라 말 할 수 없었지만 막상 조각들이 전시된 초록 잔디 밭에 내려 앉은 햇살이 너무 아름답다. 처음 온 곳인데도 마치 언젠가 와 봤던 곳 같은 친근감이 있다.
위 건축물은 ‘수장고와 노래하는 탑’이다. 미국건축가협회에서 디자인상을 받은 건축물이다.
이영범의 모란탑(노란색 탑) 부분에 로댕이 제작한 인물상 조각이 서 있다. 2010년 반청자여사가 모란 미술관에 기증을 했다고 한다. 오귀스트 로댕이 프랑스문학협회의 의뢰로 소설가 <발자크 인물상> 만들고 이 작품을 전달했는데 막상 의뢰처에서 거절 당했다고 한다. 투박한 덩어리로 표현된 것이 맘에 들지 않아서 로댕이 환수하여 오랫동안 방치 되었다고 한다.
발자크는 로댕이 사망 후 22년 뒤에 청동으로 주조되어 설치되었다고 한다.
이 작품은 복원과 감정을 통해 루브르 미술관의 주물 아틀리에서 원형을 바탕으로 제작된 석고 주조임을 확인되었다.
문신
이순종 작 : "생활용품 저렴하게 파는 다이소에서 구입한 주방푱품을 조립하여 기능과 상관없는 조형물을 만들었다. 싸기 때문에 낭비하는 것은 풍요라기보다 결핍과 빈곤의 대리 충족이다. 거룩한 낭비란 결국 기룩한 폐기물의 사원을 짓는 행위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산불에서 주운 나무토막과 싸구려 주방용품을 결합하여 숭고한 공간을 만들어 내었다."
<자아의 코스모스, 이윤석 작,2007. >
<아낙네들(소리), 1992년>
<이대리의 백일몽, 구본주. 1995년>
구본주 작가의 아내(전미영)는 " "남편은 감동을 주는 조각을 하고 싶다고 말하곤 했어요. 남편이 8남매 중 막내여서 아버지와 나이 차가 많이 났거든요. 아버지부터 어린아이까지 이해하고 지지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은 작품 아니겠냐고 했죠."
구본주의 작업은 엄혹한 시대에 더 팍팍한 삶을 살았던 노동자들과 농민들의 삶<파업>을 직설적으로 고발했다.
"왜 민중미술은 걸개그림과 판화밖에 없을까 생각하던 차에 남편의 조각을 보고 정말 천재라고 생각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구본주의 작업은 199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조금씩 달라진다. 노동하는 인간을 여전히 화두로 삼았지만, 그중에서도 샐러리맨을 주목했다. 개인적으로는 결혼 후 가정을 꾸린 점과 사회적으로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찾아온 점이 작용했다.
'아빠의 청춘'(2000)과 사력을 다해 해고를 피하려는 인간을 표현한 '위기의식 속에 빠진 그는'(1999) 등
"남편은 '영웅이 될 수 없는 사람들을 영웅화하는 작업을 내가 하겠다'고 했어요. 작가들,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많이 보러왔으면 좋겠어요. 남편 작품은 '우리 모두 힘들게 살고 있어' '너가 바로 영웅이야' 라고 이야기하는 것이거든요." <연합뉴스 2017-09-03발췌>
이대리의 백일몽이란 작품이 내 발걸음을 잡았기에 집에 돌아와 구본주라는 조각가를 검색해 보니 연합뉴스 기사에 그의 유고작 발표회 때 아내의 입을 통해 작품 설명을 듣고 보니 왜, 내가 이 작품에 한 참 머물렀는지 이해가 되었다. 나처럼 예술에 무지한 사람도 조각가는 위로의 말을 강하게 메시지를 전해 주었다.
<아버지와 아들, 최명민 작. 1990년>
친구와 걸으면서 조각들을 보다 보니 그늘에 있는 벤취에 쉼을 할 수 있었다. 잠시 앉아서 새소리와 바람결에 부르르 떠는 나뭇잎의 흔들림이 즐겁다. 잠시 나도 잊었던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내게 말을 건다. "아, 참 좋다." 나 자신도 몰랐는데 정말 내가 많이 고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여유를 가지고 살아도 되는데 무작정 너무 덤비고 서두르고 초조하게 살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잠시 쉬고 있는 이 순간이 참 행복하다.
< 사람들 오늘, 이일호 작. 1990년>
<고향마을, 이일호작. 1992년>
<걸어오는 사람, 이일호 작. 1991년>
0507-1392-8027안내
입장료 성인 10,000원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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