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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진

남양주시/모란미술관 기획전 <사물로부터 전시>

어라, 그림이 나를 따라 오네?

모란미술관 2층에 올랐을 때 어젠가 들었던 역상조각이라는  이용덕 작가의 조각을 만났다. 사물 속에 작가들의 생각을 심어 놓은 이 전시회는 마음이 허하고 시대에 지친 우리에게 잠시 쉼으로 안내한다. 그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마음도 편안해 지고 미술관 내부와 바깥을 걸으면 유독 새소리와 바람 소리가 심신을 안정시켜 준다. 

특히 백련사로 가는 길목 그리고 백련사 대웅전에 올라서면 진한 나무 향기로 작가와 만나는 친밀감이 느껴져서 멋진 전시 기획임을 깨닫는다. 

 

이용덕 작가 : 

 

이용덕 작가 : "역상 조각은 조각의 볼륨에 대한 우리의 믿음과 기대를 위반다. 블록 튀어나온 것이 실제로는 오목하게 들어간 음의 공가임을 깨닫는 순간 우리의 지가체계가 환영(illusion)에 의해 얼마나 지배받고 있는가를 깨닫게 만든다. 역상조각에서 빈 공간은 관람객이 움직일 때 이미지도 따라 움직이며 오목에서 볼록으로 바뀌는 시각효과를 창출하기도 한다. "

김신일 작가 : "오색이 띠는 우리의 시선을 혼란시킨다. 정작 이 가는 띠의 색은 재활용센터에서 프레스에 압축된 깡통이나 알루미늄 갠에서 추출하여 사진을 아크릴에 압착하는 고급 프린트 기법인 디아섹(Diasec)으로 재현한 것이다. '쓸모를 다 한 것' 속에 숨어 있는 색태와 에너지를 발견한 것은 '재생적 상상력'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고근호 작 :"택배 상자는 재활용 되거나 환경 쓰레기로 소각할 수 있지만 그는 종이상자로 미룩불상과 반가사유상을 만들었다. 그 위에 민중들의 생활도구였던 방망이를 비롯하여 분청사기 파련들을 붙였다. 결국 미륵불에 옹기종기 매달려 있는 사물에는 이것을 사요했던 사람들의 시간이 녹아 있다."

김유정작

정현 작 : 사진 상단 하얀 스트로폴 조각임

"여수의 섬주변을 산책하며 파도에 휩쓸려 닳거나 표면이 예리해진 작은 돌들을 수집하였다. 손바닥에 들어올 정도의 크기인 돌은 3D에 의해 터무니없는 거대한 크기로 확대되었으나 물질은 부피에 비해 한없이 가벼워졌다. 작품이 놓인 장소는 작은 돌이 애초에 있던 장소를 떠나 낯선 장소에 거주하며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는 공간이 된다 ."

김유정 작가 : "가구의 틀로 만들어진 반 투명의 창으로 경하믄 빛의 파장과 물이 떨어지는 소리는 마음의 진동과 같다. 나무와 창에 비친 식물의 이파리 그리고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와 빛은 물질과 비물질의 경계를 침투하며 사물에 새로운 존재론적 의미를 부여한다."

 

백련사 전경

고근호 작 

찾아가는 방법

지하철 경춘선(상봉 망우 마석)마석역 1번 출구 버스 환승 or 도보 12분 모란공원 입구
 
자가용 서울 춘천 고속도로 화도 IC 마석방향, 창현아파트단지 입구 사거리에서 우회전 모란공원 입구

버스
 .청량리,구리,도농역 방향  →  모란공원▪마석그랜드힐아파트 하차 

· 잠실광역환승센터(지하)  →  모란공원▪마석그랜드힐아파트 하차

· 잠실역 7번 출구(지상)  →  모란공원▪마석그랜드힐아파트 하차 8001 (길가 정류장 24-998)

· 마석시내버스(마석역 환승버스)  →  모란공원▪마석그랜드힐아파트 하차 30-8, 30-9, 30, 93    1330-2, 1330-4, 133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