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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진

경북/김천 직지사 3 대웅전과 명부전 이야기: 선함이 복이다

 

후불탱화는 영조 20년에 조성되었다. 중앙에 석가,좌우에 약사여래와 아미타불을 봉안하였다.

(靈山會上圖),약사 불회도(藥師佛會圖),아미타불회도(阿彌陀會圖) 3점은 모두 보물 670호로 지정되었고, 내부 또한 아름다운 채색벽화로 가득하다.

직지사 대웅전은 경북유형문화재 제 215호였는데, 2008년 9월 3일 보물 제1576호로 지정되었다.



 

 

대웅전(大雄殿) 벽화(壁畵)
구름위의 선인(仙人)과 용을 탄 관세음보살 그리고 문수동자상

 

 직지사 명부전 (冥府殿)은 어두울 명()과 저승을 의미하는 부()로 저승의 관청이란 뜻이다.  

명부전은 불교의 생사관과 업설 그리고 윤회사상으로 죽은 이를 천도해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의식이 베풀어지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저승의 명부세계를 사찰 속으로 옮겨 놓아 후손들로 하여금 조상의 명복을 비는 장소이자 조상의 죄업을 대신 씻는 장소로서 존대하고 있는 것이다.

- <불광> 2009년 7월호 유근자글  발췌 -

 

절집에는 명부전이 있다.  직지사 명부전 삼면에도 ‘시왕도(十王圖)’ 가 열폭에 한글로 자세히 설명이 친절하게 달아 있다. 발길을 멈추고 꼼꼼히 글을 읽고 그림을 묵상하듯이 제대로 감상하였다.  인연 덕인지 명부전 안으로 들어서니 한편에 박정희대통령과 육여사 그리고 그의 부모님이 모셔져 있다.  그의 후손들이 명당에서 기도를 오랜동안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문득 내 부모님이 생각이 나서 나도 잠시 기도를 올렸다. 

시왕이 인간의 죄를 심판하는 왕 열 명을 가리킨다. 염라대왕은 그중 다섯 번째다. 사람들의 행적을 두루마리 종이에 일일이 기록한다. 세상만사를 담는 업경에 거울처럼 죄를 숨기고 싶어도 숨길 수가 없다. 

 불교에서의 지옥은 철저히 지은 죄에 상응하는 형벌과 고통을 받는 인과응보, 악인악과, 자업자득의 원칙을 따른다.  자비의 종교인 불교는 바른 행위(선행)를 실천하라는 메시지와 모든 부처님의 공통된 가르침이라고 하는 칠불통계, 즉 모든 악을 짓지 말고, 온갖 선을 받들어 행하여,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여행에서 돌아와  불교의  사후세계를 다시 찾아 보았다.

 동아대 유식사상 허암 박사  <49재와 136지옥> 참고 했는데 `불교의 윤회(육도윤회)로 지옥세계, 아귀세계, 축새세계, 아수라세계, 인간세계, 하늘세계로 나뉜다.  망자가 49일동안 현생에서 행한 행위를 7명의 재판관에서 재판을 받고, 현생과 사후세계의 중간인 중음세계에 머무는 동안 다음 세계가 결정된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49일을 매우 중시한다. '고 말하고 있다.

업경대(業鏡臺)

 

지옥은 크게 무덥고 뜨거운 팔열지옥과 엄청나게 추운 팔한지옥으로 나뉜다. 팔열지옥을 고통이 적은 순서대로 열거하면 등활지옥·흑승지옥·중합지옥·규환지옥(호규지옥)·대규환지옥(대규지옥)·초열지옥(염열지옥)·대초열지옥(극열지옥)·아비지옥(무간지옥) 등 8지옥을 말한다.

 

불교에서 49일과 100일을 강조하여 거기까지는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것은 사후 1년 뒤에야  다시 유족들의 재회와 망자에 대한 심판이 있음을 알았다. 그러니 부모 사후에 유족이 망자를 위한 공덕을 쌓으면 좋은 곳으로 갈수 있다니 정말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불교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다만  나도 모르게 늘 "나는 이 윤회를 멈추고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다. 명부전 설명문을 따라 돌아 위 문구를 보니 여섯세계를 벗어나 극락세계로 가야 만이 윤회의 굴레를 벗어 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놀랍고 큰 발원을 내가 하고 있었구나.'하고 나 자신의 생각에 놀랐다. 

그동안 만났던 명부전이 두려움의 대상이었다면 오늘은 흐린 날이 개이듯이 청명함이 이국의 파초와 함께 나를 깨워 주는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이다. 천년 고찰의 아름다움은 몽한적인 그림과 좋은 기운이 내게 많은 메세지를 전하니 감사할 뿐이다.

 

 대웅전은 고아한 단청이 단풍과 어우러져서 맞배지붕 건물의 아름다움의 정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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