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언덕에
- 신동엽-
그리운 그의 얼굴 다시 찾을 수 없어도
화사한 그의 꽃
산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그리운 그의 노래 다시 들을 수 없어도,
맑은 그 숨결
들에 숲 속에 살아갈지어이
쓸쓸한 마음으로 들길 더듬는 행인(行人)아,
눈길 비었거든 바람 담을 지네.
바람 비었거든 인정 담을 지네.
그리운 그의 모습 다시 찾을 수 없어도
울고 간 그의 영혼
들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 1930년 충청남도 부여 출생
◆ 단국대학교 사학과 및 건국대학교 대학원 국문과 졸업
◆ 195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가 당선되어 등단
◆ 1967년 장편 서사시 「금강」 발표
◆ 1969년 4월 7일 (향년 38세)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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