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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일기

나만의 여유가 그립다

올해 매실청을 만드는 것으로 이렇게 속상한 일을 겪을 줄 몰랐다. 예년 보다 실은 매실을 만나서 반가웠는데 이 매실이 청이 너무 많이 나오고 설탕의 비율이 잘못되었는지 가스가 나와서 청이 넘치어 거실 온 바닥을 닦느라고 고생을 했다. 날씨가 더워서 인가 아니면 보관 장소의 문제일까? 작년에 똑 같은 장소에 보관을 하였는데 올해 이상하게 매실이 속을 섞이고 있다. 장아찌는 잘 만들어서 맛있게 먹었는데 문제는 두고 두고 먹어야할 매실청이 문제이다.

거실에 매실청 냄새가 말이 아니다. 이를 어쩌나, 주말에 대청소를 해야겠다. 기분도 그러 한데 대청소 좋지. 7월 들어서 업무가 분주해지고 심신도 지친다. 주말에 대청소도 하고 몸 보신도 해야겠다. 더 큰 더위가 오기 전에 맛난 음식으로 기력을 보충하고 기분도 좋아지게 바람도 쐬어야겠다.

언제부턴가 전시장을 가고 싶은데 막상 같이 동반할 사람이 없어서 미루고 미루다 보니 나에게는 로망으로 남겨져 있다. 골 비우기느 최고인데 나와 같은 취향의 사람이 내 주변에 없는 것이 참 아쉽다. 년들이 세상사에 찌들어서 나만 보면 로맨티스트라면 자신의 현실만을 이야기한다. 매일 지지고 볶는 이야기를 잠시 접고 조용한 곳에서 사색을 권해 보지만 주부나 업을 가진 사람들은 이런 생각들이 사치스럽다고 한다.

전혀 큰 돈도 안 들고 정말 쾌적한 곳에서 영혼을 어루만져 줄 그런 그 무언가를 만날 수도 있는데....오늘 정말 하루 휴가를 내고 갤러리를 찾아가고 싶다. 요사이 회의가 너무 많아서 회의 하다가 하루를 다 보내는 경우가 다 반사다. 회의가 많은 곳은 곧 망한다는데 회의 조금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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