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거울을 본다. 오늘은 내가 거울 속에서 웃고 있다. 아마도 지난 주말 파머를 말아서 조금의 자신감이 올라서인지도 모른다. 내 마음 속의 얼굴과 내 표면의 얼굴은 늘 같을 수 만은 없다. 오늘은 그동안 떨어지지 않는 감기로 코가 먹먹했는데 알러지 전문 의사가 챙겨 준 약이 약심을 주었는지 코도 목도 상태가 좋다. 오늘은 회사 창립기념일이다. 과거 창립기념일은 오전 근무만 하고 업무를 마치기에 한해의 중간의 6월 16일은 나에게 있어 꿀맛 같은 오후를 보낼 수 있어 보고 싶었던 친구도 만나고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가는 호사도 누리곤 했었다. 그런데 주오일제 근무가 시작되고는 이런 솔솔한 휴가는 없어진지 오래이다.
인생에 있어서 꿀맛 같은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지도 않은 용돈이 들어 오는 것, 갑지기 방문한 반가운 사람과의 만남, 사다리 타다가 횡재한 것, 자식한테 존경을 받는 것, 부로로부터 칭찬을 받는 것, 만든 음식이 맛이 있다는 말을 들을 때, 동료로부터 쓰담쓰담을 받을 때, 누군가 보내온 모바일 상품권을 받을 때, 신나게 놀았을 때, 월급날 등이 일까?
나는 오늘도 거울을 보고 빙그레 웃는다. 나를 위해 나의 한생을 위해서 축복를 내리듯이 , 기분 좋은 뉴스가 없는 요사이 나는 나에게 힐링 메세지를 전한다. 진정으로 자족하는 마음과 내 이웃과 잘 지내기를 실천하려 한다. 아마도 내 자신이 사라진다고 할지라도 그가 그 곳에 있어서 좋았다로 기억되는 사람이고 싶다.
거울을 본다. 거울 속에 내가 웃고 있다.
참 기분이 좋은 같다.
아마도 오늘 하루의 시작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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