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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일기

염색방, 그게 뭐야

아들의 친구 엄마가 미용사라서 나는 쉽게 머리를 맡기고 그녀가 알아서 해 주었다. 그런데, 그녀가 최근 가게를 접어서 막막하다. 새롭게 미용실을 개발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근처 두 집을 이용해 보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서 걱정을 했는데 동네 구피 염색방이 있기에 방문을 해 보고 깜짝 놀랐다.

학교근처라 고등학생 염색이나 해 주는 곳인 줄 알았는데 중년의 여자 남차가 줄줄이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 일반 미용실과 전혀 다를 풍경이다
무엇보다 조용하고 염색 약 냄새가 없고 시간도 빠르고 거기다 값도 저렴하다.
염색방 다시 보기다.

주인장이 차분하고 말을 많이 하지 않으니 좋다. 내가 생각하기 미용사들은 기술도 중요하지만 손님과 대화의 기술이 성공의 비결인 것 같다. 잠시 염색 약을 바르고 얼굴에 마스크 팩도 하며 머리를 쉬니 나름 적으히 된다. 한달에 한번 정도 이 집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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