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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일기

병원가는 길은 아이러니 하게도 모처럼 쉬는 시간이 되어 준다 바쁜 일상 중에 나라는 사람과 만나게 된다 오늘 아침 문자도 읽기싫어서 그냥 밖으로 나왔다 병원 가는 길은 봄이 무르익어 꽃도 나무도 너무나 곱다 이제 벚꽃이 지고 있다 작년 그때처럼 하지만 오늘은 철저히 내 살아가는 오늘이고 나는 새 벚꽃과 바람결에 날리는 잎새와 눈을 맞추고 있다 가는 봄이여, 우리 삶도 이러할터인데. .. . 꽃 흥에 취해 있는데 아마 응급실쯤인가 한 여자가 울면서 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