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뚝방이었던 곳이 삼성엔지니어링이 강동으로 이사를 온 후 이 지역의 그림이 달라졌다. 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움에도 멀리 나갔다 아파트 길로 진입을 하면서 과거 모습을 기억하는 나로서는 이런 변화가 매우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다.
특정 기업의 유치가 이렇게 환경을 다르게 만들어 준다니 지자제 행정가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기업이 있기 전 이곳은 허허 벌판이고 벽돌을 찍는 곳이기도 했고, 농부가 일을 하는 풍경을 바라 볼던 모기가 많은 단지 뚝방길로 주민들의 산책길이었는데 이제는 정말 친 환경적인 멋진 주민들의 운동공간과 아주 낮은 음악을 틀어서 쾌적한 산책 길이 되어 있다.
이렇게 집 가까이가 변화도록 사실 나는 한 걸음도 이곳에 오지 않았는데 오늘 선거날로 정말 임시 공휴일 덕택에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오랫만에 푸른 하늘을 보니 참 햇살과 구름이 좋다.
꽃을 다 피우고 이제 홀씨가 되어 바람 결에 떠나 보내는 엉겅퀴를 보면서 마치 내 모습 같아서 시선이 간다. 낳고, 기르고, 챙기던 자식이 마치 홀씨처럼 바람을 타고 떠나려 하고 있기에 엉겅퀴에게 "그동안 고생 많이 했구나, 애썼다.! 애썼다"라고 말을 걸어 본다.
그동안 푸른 하늘을 카메라로 잡을 수 없었는데 아들 덕에 푸른 하늘을 욕심껏 담아 본다. 푸르런 하늘과 하얀 구름 그리고 노란 꽃이 바람결에 흔들리는 풍경은 오랫만에 나의 영혼을 맑게 해 준다.
조금 이른 아침 산책이라선지 운동을 나온 사람은 많지 않아 더 더욱 좋은 것 같다. 아마도 저녁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더 많이 운동을 한다고 하는데 나도 가끔은 시간을 내어 가벼운 산책을 하는 습관을 길러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다.
한 걸음 한걸음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오라비에게 전화를 걸어 근처에서 만나 산책도 실천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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