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 음식과 상차림은 왜 지역마다 차이가 날까?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같은 성씨끼리 모여 사는 씨족 사회로 지
역의 근간이 이뤄져 왔다. 같은 혈족이다 보니 체질도 비슷하고, 그
지역에서 나는 음식을 섭취하였다. 이렇게 각 지역에서 뿌리내리며
살아온 선조들은 자연스레 그 지역에서 나는 음식을 제사상에 올리
게 되면서 지역마다 차례 음식이 달라지게 된 것이다.
■차례 음식에서 피해야 하는 음식은 무엇일까?
과일로는 복숭아, 생선으로는 치로 끝나는 생선(멸치, 갈치, 삼치
등)은 피하고, 잉어와 같이 비늘이 있는 생선도 안 쓴다. 나물에는
마늘, 파, 고춧가루 등의 양념을 하지 않는다. 국물이 있는 음식은
건더기만 쓰고, 붉은팥 대신 흰 고물을 쓴다.
■차례는 오전에, 제사는 밤에 지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차례는 새로운 날(또는 명절)을 맞아서 조상님께 감사드리고 가
족의 안녕과 풍요를 비는 행사인데, 여기서 새로운 날을 맞는다는
것은 해가 뜬다는 의미를 가지므로 아침에 지낸다. 그러나 제사는
돌아가신 분의 혼령에게 제사를 지내는 예이다. 그러므로 혼령이
활동하는 시간에 지내야 그분들의 혼이 내려와서 제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밤에 지낸다. 제사는 원래 돌아가신 날 전날부터 준비
를 하여 돌아가신 날로 넘어가는 자정에 올리는 것이 원칙이지만
가정의례 준칙에 의해, 너무 늦게 제사지내는 것은 자손들이 힘들
다고 주장하여 현재는 돌아가신 날의 전날 저녁(밤)에 주로 지낸다.
■제사지낼 때 술잔을 돌리는 까닭은 무엇일까?
향에 술잔을 돌리는 것은 향의 연기로 술을 깨끗이 하기 위함이
다. 술에 있을지 모르는 부정한 요소를 향을 통해서 깨끗이 하여 조
상에게 올린다는 의미이다. 제사 후 술을 마시는 것은 조상에게 바
친 깨끗한 술을 그날 참가한 제사꾼들이 나누어 마시며 조상의 덕
을 기리고, 조상으로부터 복을 나누어 받자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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