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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일기

패배를 인정하고 나니 마음이 자유롭다

이번 행사 기획을 함에 있어 나 나름대로 구상했던 일들이 그동안 한번도 걸림돌이 된 적이 없었다. 이번 기획도 그럴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그런데 오산이었다.

내가 너무나 주변 환경의 변화에 무지했고, 지나친 독단적 판단이 있었음을 인정하게 된다. 어떤 일이든 성사되기 위해서 많은 사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그동안 내 주변에서 알게 모르게 나를 지원하고 밀어 주었던 고마운 사람들이 새삼 떠오르게 한다. 이번 실패는 아마도 나에게 큰 뒤새김질을 할 수 있는 시간적 공부하는 기간이 되어 둘 것이다. 지난 주말 내내 아픈 것도 실패를 인정하기 싫어서 하는 나의 몸부림이었는지 모른다.

이제 새롭게 가을 하반기를 준비해야겠다. 생각 밖으로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 된다. 한달정도 좀 쉬어 가고 싶었는데 7월 다시 재 발동을 걸어야 한다. 잠시 산만했던 마음을 추수려서 가을 학기를 잘 치루어내야겠다.

내 몸이 너무 아픈 것은 지난 번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한다고 살을 조금 뜯어 냈는데 그 후유증도 동반 한듯하다. 도대체 허리가 아파서 몸을 움직이기가 어렵다. 갑작스런 통증이라서 아야 소리도 못하고 쩔쩔매고 있는데 침술을 알고 있는 지인이 자꾸 당신이 봐 주겠다는 것이다. 사실 너무나 아파서 침을 맞았다.

언제 말했듯 나는 엄살보가 심한 사람이다. 그런 내가 너무 아프니 거부할 힘 조차 나지 않았다. 그가 목뼈가 많이 비뚤어 있다고 한다. 뼈 교정과 침을 맞고 나니 목도 시원하고 한결 걸음을 걷기도 쉬운 것 같다.

위기 일발에 지인의 손길이 나를 다시 일어나게 하고 있다. 작은 부분의 문제를 알아 채고 조용히 다가와 도움을 주니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이제 욕심을 내지 말자. 그리고 바쁜 걸음, 조금함에서 벗어나 관망하고 관찰하고 그리고 결정하는 태도를 실청해야겠다. 장마비가 내린 다니 오늘은 조금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하루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