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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사랑 나눔

★ 오만과 편견

오만과 편견/제인 오스틴/민음사

원제는 "첫인상"이었던 것을 "오만과 편견"으로 개작한 소설이다. 10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한 인간의 첫인상이 결정되는 것이라면, 그것은 편견에 사로잡힌 우리 인간이 범하는 오류요, 오만함일지도 모른다. 특히 사랑이 시작될 때 남자들은 "오만"에 빠지기 쉽고 여자들은 "편견"에 곧잘 빠진다. 아름답고 영리하고 주관이 뚜렷한, 재치와 위트가 넘치는 엘리자베스와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이지만 내면은 섬세하고 자상한 성격의 다아시, 가슴에서는 감정의 스파크가 일어나지만 서로에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 눈이 멀어 있는 두 사람. 과연 철옹성같이 두꺼운 오만과 편견의 벽을 깨뜨리고 서로의 가슴에 로맨스의 불꽃을 피워낼 수 있을까? 마침내 운명은 사랑의 발자국을 따라 걷는다.

제인 오스틴(Jane Austen:1775-1817)은 18세기부터 현대까지 200여 년 동안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류작가로 꼽힌다. 특히 그의 대표작이자 출세작인 ‘오만과 편견’은 예리한 관찰로, 두 남녀의 오만과 편견으로 인한 미묘한 심리적 갈등을 교묘한 관계 설정으로 엮어놓고 섬세한 감각과 풍자적인 필체로 다채롭게 묘사한, 고전 중의 고전으로 꼽는데 전혀 손색이 없는 세계 문학작품이다. 영국 BBC의 ‘지난 천 년간 최고의 문학가’ 조사에서 셰익스피어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만 봐도 더 이상의 미사여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엘리자베스는 모든 소녀들이 꿈꾸는 인물이요, 모든 남자들이 결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적인 여성이다. 사랑의 역학관계를 떠나, 다아시와 엘리자베스가 마지막에 사랑의 결실을 이루는 장면이야말로 이 작품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1940년에 가슨과 올리비에 주연으로 한 번 영화화된 적이 있고, 65년 만에 두 번째로 대형 스크린에 옮겨지면서 전 세계 평단과 관객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작품성에 대한 끝없는 찬사는 아카데미의 <작품상>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오만과 편견>은 사랑과 연애를 시작하는 연인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연애지침서로써, 지금으로부터 200년이 지난 후에도 사랑과 감동의 맨 윗자리를 차지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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