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일어난 조승희의 난사사건이후에 본 영화라 더 호기심과 이상 심리를 가진자들의밑바닥 심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영화이다.
주말에 아들과 영화관에 갔다가 아이가 보고 싶어하는 영화가 부모 동반 시만 가능하다고 하여향수표를 취소하고 평일에 다시 영화관을 찾았다.
왠지 이 영화는 꼭 보아 할것 같아서 였다.
향수는 파트리크 쥐스킨트라는 은둔작가의 작품을 영화로 만든 것인데, 나는 보이지는 않는 향기를 감독과 배우가 어떻게 표현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영화를 보았다.
영화는 18세기를 배경으로 파리의 어시장에서 시작되었다.
토할것 같은 역겨운 어시장속에 비극적인 살인자의 탄생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어머니의 사형, 그가 움직이면 죽음이 뒤따랐다.
그는 언어보다 향기에 있어서는 천재적인 자질을 고아원에서 스스로 아니 이미 태어나면서부터 타고 났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아이는 생선 비린내 속에서 자질러지게 첫 울음을 울었다.
그리고 내내 외톨이로 철저히 잔혹한 세상에서굳굳이 살아낸다.
가죽공장에서 피냄새와 노예살이같은 중노동을 견디며 살아낸다.
그리고 우연히 파리시내에 가죽 배달을 하면서 아름다운 향기에 정신을 잃는다.
그리고 어느날 자신이 너무 좋아하는 향기를 가진 여성을 따라 가서 향기를 훔치다가
그녀를 죽게 만들고 만다.
그에게 향기는 천국이었을까?
그는 그녀의 향기(체취)를 잊지 못하고 영원히 소유하고 싶은 욕망에 한물간 향장사 더스틴 호프만을 찾아간다.
노령의향장사로 변신한 더스틴 호프만의연기가 돋보이고, 주인공 배우의 놀라운 눈빛연기가 압권이다.
멋지게 마른 그의 육체가 살인자의 고독을 충분히 표현해 주고 있고, 아름다운 여배우의 빨간 머리가 오래도록 남는다.
18세기여자의 알몸을 쉽게 볼 수 없던 시대에 가장 아름다운 여성들이 죽어서 머리를 깍여 강가, 성당, 집에 버려졌으니 그 당혹감과 공포는 어떠했을까?
인간의 성악설과 성선설은 오랜 토론의 주제가 될만 하다 나도 한때는 성선설이 옳다고 생각을 했던 때가 있었지만최근 나는 가끔은 우리인간은 정말 악하게 탱난 것은 아닐까? 하고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내 자신 안에도 너무 악한 마음이 늘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정말 영화처럼 아름다운 향기로 인간들이 서로 사랑에 빠질 수 있다면 차라리 그런 향수가 있으면 좋겠다.
영화의 탄생을 위해 혼신의 연기를 펼친 주연배우와 엑스트라 연기자들과작품 탄생을 위해 애쓴감독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향수에 대한 생각을 깊이해 볼 수 있는 영화다. 인간은 이성을 만날 때 시각적인 요인보다 후각적 자극에 의해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낀다고 하니 우리의 후각을 발전시켜 정말 나에게 맞는 좋은 배우자를 고르는 안목 훈련이 있어야되는 걸까?
유전자는 자신과 다른 유전자를 본능적으로 추구한다고 한다.
유사 유전자에게는 매력을 느끼지 않는다니 정말 하느님은 훌륭하신 분이신 것 같다.
조승희 같은 왕타가 그리고향수의 주인공 같은 사람이 나타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 이웃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나와 다른생각과 행동을 하는 사람을 따뜻한눈길로 보아주고, 손을 내밀어 그의 고독을 나누어 주었으면 한다.
자! 손을 내밀어 그에게 따뜻한 체온을 나누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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