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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임방공지사항

“<사랑은 비를 타고> 뮤지컬 관람

한국시각장애인복지재단 점자도서관 5월,6월 문화체험 프로그램 참관기/


“<사랑은 비를 타고> 뮤지컬 관람과 나의 사랑 프로포즈 이야기”


안녕하세요?

돌씽이 아닌 돌아온 씽글이요. 드디어 프로포즈를 하게 되었답니다

이게 왠말이냐고요? 제가요. 누군가를 사랑하는대요. 드디어 사랑고백을 하였답니다

지난 5월17일 서울여의도 선착장에서 시각장애인 문화체험의 행사를 한국시각장애인복지회에서 주관하여 행사에 참여하였습니다.

저희 시각장애인은 한10여분정도 초대되어 유람선을 승선하여 여의 나루역 주변을 유람하고 일대일 녹음봉사하시는 봉사자와 여의도 공원도 산책하고 맛있는 점심식사도 대접을 받았습니다.

5월은 가정의달이라 문화체험 중에 6월 9일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뮤지컬 공연관람이 내정이 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오늘이 뮤지컬공연 관람이 있는 날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복지콜을 예약하여 아들과 함께 서둘러 간석역으로 향하였습니다.

왜, 이렇게 발걸음이 가벼운지 모를 정도로 컨디션 역시 좋았습니다.

사랑하는 그이를 만난다는 기분이 들어서 그랬나봅니다. 오전 9시30분경 국철1호선에 탑승하여 부천을 지나 온수역에서 서울지하철7호선으로 환승하여 서울지하철7호선을 탔습니다

사랑하는 그이도 함께 관람하기로 하였답니다. 그이의 집이 <장승백이>이니까 만나기로 한 집에서 아침 겸 점심식사를 오붓하게 셋이서 만나게 먹고 여유있게 그이가 좋아하는 허브차까지 마시고 우리는 서둘러서 약속장소인 대학로를 향하여 집을 나섰습니다.

서울역을 거쳐서 혜화역 4번출구에 이미 여러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강순자선생님께서 저희를 반갑게 맞이하여 주셨습니다.

오후 2시30분경 혜화역사에서 나와서 봉사자님들과 함께 대학로 주변을 산책하였답니다.

공연이 오후4시경에 시작이라고 하여서 동숭동 문화거리 주변을 아들과 사랑하는 그이와 거닐었습니다.

이윽고 공연 시작이 되어 저희 일행은 소극장으로 입장하여 휴게실에서 가벼운 담소를 나누고 있는 가운데 강선생님께서 갑자기 공연이 끝나고 이벤트행사가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바로 뮤지컬제목이 <사랑은 비를 타고>였습니다.

이 뮤지컬은 “스물넷 한창 나이에 부모님을 여읜 동욱은 두 여동생과 막내 동현을 뒷바라지하며 가장 노릇을 하느라 마흔 살이 넘도록 결혼도 못한 채 혼자 살고 있다. 동생들의 뒷바라지만이 전부였던 동욱은 자신의 마흔 번째 생일에 시집간 두 여동생으로부터 외면을 받고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의 생일날 7년 만에 남동생과 재회하고, 갑자기 웨딩닷컴에서 일하는 푼수끼 가득한 유미리라는 여자가 나타난다. 이 얘기 저 얘기가 얽혀서

두 형제는 서로간의 오해를 풀고 마음을 받아들이게 되고 비 내리는 창가 앞에서 화해의 피아노 연주를 하게 된다. 연주를 통해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은 소망을 모아 케이크의 촛불을 끈다.“ 이상이 뮤지컬의 줄거리이다.

바로 뮤지컬이 끝나고 나서 “사랑의 프로포즈”에 저희가 선정되었답니다. 강선생님께서 제 의중을 물으셨을�때 할 수 있다고 하긴 했는데 조금은 자신감이 없어서 망설였습니다.

그래도 대한민국 육군 병장출신인데 그거 못하겠나 싶어서 자신있게 하기로 하였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고 객석에 선한 마음이 되어 박수와 환호성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가슴이 뛰기 시작하여 과연 내가 뭐라고 사랑고백을 해야 할까?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지 이윽고 공연이 끝나고 배우님들이 무대에 한 두명씩 나와 자기소개가 끝난 뒤 사회자께서 깜짝 이벤트가 있다면서 제 이름을 호명하여 저는 강선생님과 함께 무대위로 올라갔습니다.

사랑하는 그이도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무대위로 함께 나란히 섰습니다.

사회자님께서 사랑의 프로포즈를 시작하란 말에 저는 제 소개부터 하고 자신있게 조금은 떨리는 음성으로 제 소개를 하였습니다.

저는 인천남동구 논현동에 거주하고요 지금은 밝은 빛도 볼 수 없고 장애를 입은지 이년이 지나가고 있군요.

제가 힘들 때마다 미은씨의 많은 도움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줄때면 항상 주님께 감사하고요. 아울러 미은씨한테도 감사하고요.

우리가 비록 육신의 눈은 볼 수 없지만 영안이 열려서 영적으로 넓은 세상과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요.

많은 관객들은 우뢰와 같은 함성과 박수로 저희 둘을 격려하여 주었답니다.

나의 프로포즈가 끝나고 나서 나는 그이의 두 눈에서 두 줄기 눈물을 보았습니다. 그때의 감정은 나도 모르게 찡하게 느껴졌습니다.

다시 한번 제가 가정을 꾸려간다면 두 번 다시 상처받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저의 목표는 이삼년 후에 치료실을 하는 거예요. 지금은 협회공부도 잘 적응하고 최선을 다할 것 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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