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사단 문화탐방 프로그램 장병에게 ''인기''

36사단 문화탐방 프로그램 장병에게 '인기'

육군 36사단(사단장 이용석 소장)이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운영, 장병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36사단은 지난 해 10월부터 강원 원주의 치악산에 자리한 명주사 고판화 박물관을 문화탐방 프로그램에 포함시켜 장병들에게 직접 판화를 제작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고판화 박물관은 주지 스님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몽골, 인도 등 동양 각국의 고판화 자료들을 수집해 전시한 곳으로 목판 원본 1천800여 점을 비롯해 고판화 300여 점, 목판서책 200여 점 등 모두 2천5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36사단은 체험형 문화활동이 장병들의 호응을 얻자 올해부터 원주시립박물관과 토지문학관을 탐방 프로그램에 추가했다. 부대 측은 3월부터는 주둔 지역별로 전 장병들에게 문화탐방 및 체험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횡성지역의 경우 장송모 도자연구원에서 도자기 빚기 체험을 한 뒤 네덜란드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와 한국인 신부가 설립한 최초의 성당인 풍수원 성당을 방문하는 코스가 마련됐다. 영월지역은 단종과 김삿갓 유적지, 고씨동굴 등의 탐방이 추진되며 한강의 발원지인 태백 황지연못과 평창의 이승복 기념관, 대관령 풍력발전소, 정선의 아리랑전수관 방문 등 주둔지별로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 사단장은 "장병들이 병영에서 벗어나 공감할 수 있는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고 문화 욕구도 충족시키는 좋은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imy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