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생각을 할 시간을 없애기 위해서는 출근이 최상책인 것 같다.
사람들과의 만남과 일을 통해 잠시 내 자신에 대한 생각을 잊을 수 있어서 좋다. 내가 쉬고 다시 돌아와 보니 지난해의 연장선의 이야기들을 접한다.
나름의 2012년이 어려울 것라는 것과 환경이 좋지 않다는 말들이다.
출근을 말리는 친구도 가족도 있었지만 사실 집에서 혼자서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저녁 미사 때 대장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환우를 만났다. 내 소식을 접하고 많이 놀랐다고 한다. 사실 그들이 상상하는 것 보다는 경미 한데 그래도 의학적인 병명이니 인정할 수 밖에...
새로운 에너지를 가지고 새 출발을 해야 하는데 내 안의 작은 망서림과 주저함이 살아 있다.
나는 이런 소극적인 맘을 극복해야 한다.
내가 하루만 휴가를 내어도 소문이 날 정도인데, 작은 집단 속에서 그리고 호기심 천국에서 나는 어제처럼 작년처럼 또 그렇게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해서 살아내고자 한다.
물런 내가 다시 예전의 활기를 위해서는 부단없는 기도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른 아침 일어나서 나는 호흡을 가다듬어 본다.
살아가는 방법은 여러가지이나 그 선택은 나의 몫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학교를 나가고 나는 회사로 발걸음을 내딛는다.
친구가 사준 새 신발을 신고, 사무실 실내화도 새로 사서 새 마음으로 출발을 다짐한다.
내 일상의 기본인 내 공간에서 나는 오늘이라는 하루와 데이트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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