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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식

주목해야 할 네트 제너레이션

주목해야 할 네트 제너레이션

'네트 제너레이션(Net Generation)을 잡아라!'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휴렛패커드(HP) PC 부문 신제품 발표회장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 중 하나가 네트 제너레이션이다. 네트 제너레이션은 13~31세 계층으로 IT(정보기술) 기기를 생활에서 일부로 능숙하게 다루면서 항상 인터넷 등을 통해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는 세대다.

이들은 과거 신생아 출산이 많았던 1960년대 전후 베이비붐 세대(43~61세), 냉전 종식 이후 기존 세대 가치관을 거부하고 새로운 이상을 추구했던 32~42세 X세대에 이어 나타난 세대로 분류된다.

네트 제너레이션의 가장 큰 특징은 소통이다. 이들은 휴대전화와 인터넷, 와이브로 등을 통해 항상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다. 인터넷 채팅과 휴대폰 문자메시지(SMS)가 이들의 주요 소통 수단이고 이메일은 오히려 구식 방법에 속한다.

더 재미있는 것은 네트 제너레이션에게는 펜보다는 키보드와 마우스가 더 편한 수단이라는 점이다. PC가 대중화한 환경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이들은 펜을 쥐기도 전에 키보드와 마우스가 더 친숙하다.

글로벌 IT 기업들이 네트 제너레이션을 주목하는 것은 이들이 학생 신분에서 벗어나 점차 사회 구성원으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앞다투어 이들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마케팅을 시도하고 나섰다. 주력 소비계층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들을 놓쳐서는 기업의 지속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다.

최근 국내에서도 네트 제너레이션이 주목받고 있다. 촛불집회 주역이 바로 네트 제너레이션이다. 인터넷과 SMS라는 소통 도구가 이들을 거리로 이끌고 와이브로 등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를 실시간 연결하고 있다.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에게 기성세대는 소통으로 다가가야 한다. 소통과 이해로 이들을 설득해야 거리를 가득 메운 촛불을 다시 가정으로 학교로 일터로 보낼 수 있다.

[산업부 = 이승훈 기자 thoth@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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