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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식

스타일ETF 초과수익 꾸준…수수료도 없어

스타일ETF 초과수익 꾸준…수수료도 없어
가치투자 ETF로 손쉽게

요즘처럼 증시에서 불안감이 극도로 고조될 때가 '가치투자의 적기'라고들 한다. 싼 주식이 널려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이 내재가치보다 저평가된 '가치주'를 일일이 고른다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가장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가치주 펀드에 드는 것이다.

그런데 가치주 펀드보다 수수료가 싸고 마음 편하게 가치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바로 가치투자 인덱스 펀드에 들거나 가치투자 ETF를 사는 것이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삼성투신운용, 미래에셋맵스, 우리CS운용, 유리자산운용, 한국투신운용 등이 의욕적으로 내놓고 있는 '스타일 ETF'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 기호에 따라 맞춤형으로 나와 있는 일종의 '레디메이드' 펀드라고 생각하면 된다.

스타일 ETF는 가치투자에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한국밸류 '10년투자'나 신영투신 '마라톤' 시리즈 같은 가치투자 펀드 대신 ETF를 사서 간단히 가치투자를 할 수 있다. ETF는 수수료도 없고 세금이나 환매수수료도 거의 없어 장기투자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ETF 중 '가치'라는 이름이 붙은 상품들이 가치투자 ETF다. 수익률을 살펴보자.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일반 주식형 펀드 680개의 평균 수익률이 1년에 -21.78%가 나온다.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ETF인 'KODEX중대형가치'는 -13.31%, 'KOSEF대형가치'는 -12.35%, 'TIGER순수가치'는 -18.15% 등으로 평균 수익률보다 우수하다. 1개월, 3개월 수익률 역시 이 ETF들이 평균을 크게 앞선다. 물론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ETF라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같은 기간 '중형가치'를 표방하는 'KODEX중형가치' 'KOSEF중형가치' 등은 수익률이 각각 -31.83%, -28.80% 등으로 평균 이하다.

이수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가치주가 주가 하락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지만 중형가치주는 아무래도 시가총액 규모가 작은 종목이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취약했다"고 말했다.

류성환 에프앤가이드 팀장은 그러나 "바꿔 말하면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 가장 빠른 상승세를 구현할 종목들로 구성됐다는 뜻도 된다"고 덧붙였다. ETF 외에 KOSPI처럼 시장 전체에 투자하되 '가치투자'라는 컨셉트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도 주목을 끈다. 유리자산운용은 '유리피가로 스마트인덱스 펀드'를 선보였다. 이 펀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주와 중소형주 등 400개 종목을 선정해 종목별로 현금흐름 매출 배당 등 주요 재무지표를 가중해 산출된 MF웰스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김선걸 기자 /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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