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리먼사태 생각하면 `새옹지마` 한국 기업들의 MBA 초봉이 약 8300만원 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초임 부장급 연봉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통상적으로 풀타임 MBA를 마치고 기업에 들어갈 때 나이가 35세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MBA는 여전히 매력적인 자격증인 셈이다.
리먼 사태 이후로 '최악'을 경험했던 2년전 상황과 비교해 보면 '삶은 새옹지마'라는 옛말이 다시금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구조조정의 한가운데로 내몰렸던 MBA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라지고 있다.
글로벌 MBA 평가기관인 영국의 QS는 "경기회복 기대감과 더불어 MBA에 대한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는 분석 자료를 내놓았다. MBA 연봉도 평준화하고 있다. 한국이 7만900달러. 8만7000달러대 미국 기업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늘 그렇듯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주어진다. 남들이 한창 돈 벌 때 오히려 거액을 투자해야 한다. 아울러 국내 MBA에도 옥석 가리기가 진행중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자신의 미래는 유행을 따르지 않는 통찰력 있는 선택과 꾸준한 준비로 만들어진다.
[사회부 최용성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