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일을 잘한다는 사실은 검증됐다. 그러나 부장급 이상 여성 임원의 수는 극히 드물다. 결혼과 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여성 스스로 선택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경쟁에서는 밀린 결과다. 조직문화에서 오는 차이는 접어두자. 평소,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말 한마디가 야무지게 일 잘하고 있는 여자들의 점수를 뭉텅뭉텅 잘라먹고 있다.
시집이나 가버릴까
미혼여성이라면 응당 결혼해서 전업주부로서의 삶을 살고 싶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게 마련. 그러나 전업주부의 현실은 당신이 충동적으로 떠올리는 그림처럼 그리 녹록치도 않을뿐더러 문제는 그런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산다는 데 있다. 당신이 그런 말을 한숨처럼 내뱉을 때, 주변 사람들을 웃으며 맞장구를 치기도 하고 동조해주지만 본심은 ‘그럼 그렇게 말만 하지 말고 빨리 선이라도 보고 그만두든가’다.
“걸핏하면 시집가서 들어앉고 싶다고 하는데, 전업주부들이 들으면 기분 나쁠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후배들 보기가 민망합니다. 한창 의욕에 불타 일 배우고 싶어 하는 신입이나 일년 차들 앞에서 여자 선배가 할 말은 아니죠.” -국내 자동차 회사 홍보파트 7년차 과장
“일 잘하면 뭐해요. 프로 의식이 없는데. 잘 하다가도 그런 식의 하소연을 들으면 사람이 좀 못나 보이기도 하고 이래서 여자들은 안 되는 건가 하는 느낌도 들어요. ” -중앙일간지 3년차 남자 기자
‘시집이나 가버릴까’는 ‘아, 지금 좀 지쳤다’라는 뜻일 뿐이지만 입 밖으로 나가는 순간 당신의 점수를 깎아먹는 위험한 표현이다. 비호감 캐릭터는 특히 주의한다. 마음속으로 “누가 너를 데려다 집에 들여앉혀주고 먹여 살리겠니?”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너무하신 거 아니에요?
여자들을 싫어하거나 무시하지 않는 남자라도 ‘여자들은 이래서 안돼’라는 편견을 심어주게 되는 것은 여자들의 ‘즉자(卽自)적 반응’이다. 어떤 현상에 대해 그 일이 왜, 어떻게 해서 일어났는가를 살피지 않고 바로바로 반응하고 그에 대한 안티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우다. 조직은 한 가지 이유로 움직이지 않는다. 부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 일단 사태의 원인을 파악하고 정보를 수집한 뒤 적절한 상대에게 적절한 방법으로 확인하고 요구해야 한다. 다짜고짜 상사에게 달려가 따지듯이 억울함을 호소했을 때, 긍정적으로 받아주는 상사는 아무도 없다. “우리 상사는 그렇지 않던데”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위한 경우의 수는 다음과 같다.
① 피곤하고 골치 아프니까 어르고 달래주는 것이다
② 저러다 울기라도 하면 사무실 분위기 엉망이 되고 내 입장만 난처해진다
③ 감정적으로 격앙돼 있을 때는 일단 받아주고 본다
④ 정말 짜증나고 당황스럽지만 상사인 내가 참아야지
감정적인 컴플레인은 문제 해결에 아무 도움이 안된다. 그런 일이 반복될수록 함께 일하기 곤란한 직원이 되고 인사고과는 나빠진다. 반대로 어려운 상황에서 어른스럽고 차분하게 대응하는 태도는 더욱 빛이 난다.
죄송하지만, 집에 일이 있어서…
“남자들은 ‘아이가 아파서’라든가 ‘부모님이 올라오셔서’라는 이유로 조퇴나 결근을 하지 않습니다. 바쁜 시기에 휴가를 내지도 않고요. 제가 이상한 겁니까?” - 웹서비스업체 대표
“일 잘하던 여자들도 결혼만 하면, 아기만 생기면 모든 일의 우선 순위가 아기와 집이 되어버리는데 같은 여자지만 미혼 입장에서는 참 황당하죠. 저도 결혼하면 그렇게 될까요?” - 유통업체 7년차 근무 미혼여성
“저도 여자지만 달갑지는 않죠. 일부러라도 티를 안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회사 입장에서도 그런 문제를 공개적으로 드러낼 수는 없으니 직원도 더 조심해주는 게 맞을 텐데.” - 출판사 대표
기혼여직원의 고충, 직장맘의 애환을 읊자면 특집으로 다뤄도 부족하고 토론이라도 벌일라치면 밤을 새도 모자랄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회사원과 상사들은 직장맘들이 우선적으로 내세우는(또는 내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에 동감하지 못한다.
직장생활은 요령이다. 결혼을 했든 안했든, 아이가 있든 없든 다른 사람들에게 티내지 않고 요령 있게 잘 처신하는 사람도 분명 존재한다. 다른 의미에서는 직장에 대한 ‘예의’다. 한국사회란 직장을 다니는 여자들에게 어떤 혜택도 약속해주지 않는다. 그게 현실이다. 그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더 고민해보자.
남자직원이 그런 이유로 조퇴를 하거나 내일 쉬겠다고 하면 상사들은 어떻게 답할까?
“집에 무슨 일?” “안돼, 오전에라도 나와서 업무 처리하고 들어가”라고 아주 편하게 결정하고 협의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와 집안일을 내세우는 여자들에게는 그럴 수 없다.
이건 자기만 알고 있어야 돼
“혹시 그 얘기 들었어?”와 동급. 여자들이 모이는 휴게실이나 탕비실은 사무실 소문의 진원지다. 여자들의 네트워크가 사회생활에 중요한 것임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뒷소문과 험담 일색이라면 곤란하다.
나쁜 소문은 퍼트리지 않는다. 대신 소문에 늦는 모습은 ‘따돌림 당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으로 입지를 좁힐 수 있으니 누군가 “알고 있어?”라고 물으면 “듣기는 했는데” 정도로만 답한다. 사내 정보에 밝은 인상을 주고 싶어 “사실은 그게 어떻게 된 거냐 하면…”하고 이말 저말 끌어다 붙이다보면 어느 새 당신은 남을 헐뜯기 좋아하고 소문을 내는 위험인물로 낙인찍히게 될 수 있다.
여자들 사이에서는 입이 무겁고 진중한 타입을 ‘의뭉스럽고 속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여겨 그닥 반기지 않지만 남자들 사이에서는 정반대다. 여자인데도 말을 잘 전하지 않고 혼자 삭히는 타입이 더 환영받는다.
여직원들이 자주 모이는 휴게실 등에 자주 오래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좋지 않다. 뒷소문을 내고 험담을 하는 다른 여직원들을 언니처럼 잘 가르치고 있는 역할이라 하더라도.
‘전 여자잖아요’
여자들의 단점이자 특성은 ‘머릿속에 떠오른 것을 그대로 표현’ 하고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말을 먼저 내뱉는’ 것. 일단 성적 아이덴티티의 구별을 밖으로 표현하는 순간, 불필요한 리스크를 감수하게 된다. 이 보수적인 세상에서 남녀를 구분해 손해를 입는 것은 여자 쪽이다.
사회란 부조리의 연속이다. 조직은 어떻게 보면 불합리의 총체일 수도 있다. 그 원인과 분석을 ‘남자’ ‘여자’로 구분해봤자 별 의미가 없다. 설령 남녀에서 오는 차이라 하더라도 굳이 겉으로 드러낼 필요는 없다. 아무도 당신에게 그 이유와 원인을 규명해 달라 요구하지 않는다. 또 이 역시 불필요하고 상대적인 편견이다. 남자들은 적어도 대놓고 “여자들은 왜 그러는지 몰라”라고 하지는 않는다.(뒤에서는 다르겠지만)
“2차 3차 이어지는 회식자리에서 술도 안마시고 분위기도 맞추려 하지 않으면서 끝까지 남아 여자로서 보호받고 배려해 달라 할 때는 좀 그렇더군요. 여기는 직장이지, 서클이 아니지 않습니까?” - 여의도 금융권에 종사하는 과장
“예쁘면 잘해주고 싶은 게 사실이지만, 힘들고 귀찮을 일에 대놓고 요구하는 건 좀 기분이 그렇더군요. 자신이 여자인 걸 이용하는 것 같기도 하고.” - 건설회사 마케팅 팀 대리
‘나 같으면 안 그럴 텐데’ ‘글쎄, 잘 모르겠는데’
“여자들하고 일하기 힘든 가장 큰 이유는 ‘배타적’이라는 데 있습니다. 좋은 게 좋고, 다 좋은 방법을 찾기보다는 하나만을 고집하죠.” - 홍보대행사 매니저
“다른 팀과 협업을 할 때 별것 아닌 것 가지고 자꾸 꼬투리를 잡고 불평을 하니 좀 피곤해요. 누가 어떻게 말한 게 문제고 누가 어떤 태도인 게 어떻다 그러는데 대세에 큰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 소프트웨어 제작업체 팀장
“다른 팀에게 뭔가 부탁을 할 때 여자들에게는 잘 못하겠어요. 좀 문제가 된다 싶으면 쉽게 거절하니까요. 사실 문제가 되니까 부탁하는 건데…" - 유통업체 근무
조직사회의 재산은 인맥이요 인맥을 캐는 황금삽은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다. 댓가가 바로 오지 않는 일이라도 도움을 받은 사람은 그 고마움을 기억한다. 그러나 여자들은 대체로 ‘미시적’이다. 당장 눈 앞의 결과물이나 전후과정이 스캐닝되기 전에는 섣불리 나설 필요성을 못 느낀다.
또 자신의 영역 가까이 들어오는 대상에게 일단 배타적인 자세를 취한다. 그리고 결과를 예측하고 타진해 불필요한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남자는 반대다. 배타적인 마음이 들더라도 일단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는 게 남자들이다. 그리고 일은 결과적으로 다 같이 좋게 끝나기를 바란다. 남자들과 협업하고 평가를 좋게 하고 싶다면 배타적인 자세와 표현은 필수다. 가급적이면 도와주고 내줘라. 다 다시 돌아오게 되어 있다.
[박윤선 기업커뮤니케이션&컨설팅그룹 네오메디아 편집팀장]
시집이나 가버릴까
미혼여성이라면 응당 결혼해서 전업주부로서의 삶을 살고 싶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게 마련. 그러나 전업주부의 현실은 당신이 충동적으로 떠올리는 그림처럼 그리 녹록치도 않을뿐더러 문제는 그런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산다는 데 있다. 당신이 그런 말을 한숨처럼 내뱉을 때, 주변 사람들을 웃으며 맞장구를 치기도 하고 동조해주지만 본심은 ‘그럼 그렇게 말만 하지 말고 빨리 선이라도 보고 그만두든가’다.
“걸핏하면 시집가서 들어앉고 싶다고 하는데, 전업주부들이 들으면 기분 나쁠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후배들 보기가 민망합니다. 한창 의욕에 불타 일 배우고 싶어 하는 신입이나 일년 차들 앞에서 여자 선배가 할 말은 아니죠.” -국내 자동차 회사 홍보파트 7년차 과장
“일 잘하면 뭐해요. 프로 의식이 없는데. 잘 하다가도 그런 식의 하소연을 들으면 사람이 좀 못나 보이기도 하고 이래서 여자들은 안 되는 건가 하는 느낌도 들어요. ” -중앙일간지 3년차 남자 기자
‘시집이나 가버릴까’는 ‘아, 지금 좀 지쳤다’라는 뜻일 뿐이지만 입 밖으로 나가는 순간 당신의 점수를 깎아먹는 위험한 표현이다. 비호감 캐릭터는 특히 주의한다. 마음속으로 “누가 너를 데려다 집에 들여앉혀주고 먹여 살리겠니?”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너무하신 거 아니에요?
여자들을 싫어하거나 무시하지 않는 남자라도 ‘여자들은 이래서 안돼’라는 편견을 심어주게 되는 것은 여자들의 ‘즉자(卽自)적 반응’이다. 어떤 현상에 대해 그 일이 왜, 어떻게 해서 일어났는가를 살피지 않고 바로바로 반응하고 그에 대한 안티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우다. 조직은 한 가지 이유로 움직이지 않는다. 부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 일단 사태의 원인을 파악하고 정보를 수집한 뒤 적절한 상대에게 적절한 방법으로 확인하고 요구해야 한다. 다짜고짜 상사에게 달려가 따지듯이 억울함을 호소했을 때, 긍정적으로 받아주는 상사는 아무도 없다. “우리 상사는 그렇지 않던데”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위한 경우의 수는 다음과 같다.
① 피곤하고 골치 아프니까 어르고 달래주는 것이다
② 저러다 울기라도 하면 사무실 분위기 엉망이 되고 내 입장만 난처해진다
③ 감정적으로 격앙돼 있을 때는 일단 받아주고 본다
④ 정말 짜증나고 당황스럽지만 상사인 내가 참아야지
감정적인 컴플레인은 문제 해결에 아무 도움이 안된다. 그런 일이 반복될수록 함께 일하기 곤란한 직원이 되고 인사고과는 나빠진다. 반대로 어려운 상황에서 어른스럽고 차분하게 대응하는 태도는 더욱 빛이 난다.
죄송하지만, 집에 일이 있어서…
“남자들은 ‘아이가 아파서’라든가 ‘부모님이 올라오셔서’라는 이유로 조퇴나 결근을 하지 않습니다. 바쁜 시기에 휴가를 내지도 않고요. 제가 이상한 겁니까?” - 웹서비스업체 대표
“일 잘하던 여자들도 결혼만 하면, 아기만 생기면 모든 일의 우선 순위가 아기와 집이 되어버리는데 같은 여자지만 미혼 입장에서는 참 황당하죠. 저도 결혼하면 그렇게 될까요?” - 유통업체 7년차 근무 미혼여성
“저도 여자지만 달갑지는 않죠. 일부러라도 티를 안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회사 입장에서도 그런 문제를 공개적으로 드러낼 수는 없으니 직원도 더 조심해주는 게 맞을 텐데.” - 출판사 대표
기혼여직원의 고충, 직장맘의 애환을 읊자면 특집으로 다뤄도 부족하고 토론이라도 벌일라치면 밤을 새도 모자랄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회사원과 상사들은 직장맘들이 우선적으로 내세우는(또는 내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에 동감하지 못한다.
직장생활은 요령이다. 결혼을 했든 안했든, 아이가 있든 없든 다른 사람들에게 티내지 않고 요령 있게 잘 처신하는 사람도 분명 존재한다. 다른 의미에서는 직장에 대한 ‘예의’다. 한국사회란 직장을 다니는 여자들에게 어떤 혜택도 약속해주지 않는다. 그게 현실이다. 그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더 고민해보자.
남자직원이 그런 이유로 조퇴를 하거나 내일 쉬겠다고 하면 상사들은 어떻게 답할까?
“집에 무슨 일?” “안돼, 오전에라도 나와서 업무 처리하고 들어가”라고 아주 편하게 결정하고 협의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와 집안일을 내세우는 여자들에게는 그럴 수 없다.
이건 자기만 알고 있어야 돼
“혹시 그 얘기 들었어?”와 동급. 여자들이 모이는 휴게실이나 탕비실은 사무실 소문의 진원지다. 여자들의 네트워크가 사회생활에 중요한 것임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뒷소문과 험담 일색이라면 곤란하다.
나쁜 소문은 퍼트리지 않는다. 대신 소문에 늦는 모습은 ‘따돌림 당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으로 입지를 좁힐 수 있으니 누군가 “알고 있어?”라고 물으면 “듣기는 했는데” 정도로만 답한다. 사내 정보에 밝은 인상을 주고 싶어 “사실은 그게 어떻게 된 거냐 하면…”하고 이말 저말 끌어다 붙이다보면 어느 새 당신은 남을 헐뜯기 좋아하고 소문을 내는 위험인물로 낙인찍히게 될 수 있다.
여자들 사이에서는 입이 무겁고 진중한 타입을 ‘의뭉스럽고 속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여겨 그닥 반기지 않지만 남자들 사이에서는 정반대다. 여자인데도 말을 잘 전하지 않고 혼자 삭히는 타입이 더 환영받는다.
여직원들이 자주 모이는 휴게실 등에 자주 오래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좋지 않다. 뒷소문을 내고 험담을 하는 다른 여직원들을 언니처럼 잘 가르치고 있는 역할이라 하더라도.
‘전 여자잖아요’
여자들의 단점이자 특성은 ‘머릿속에 떠오른 것을 그대로 표현’ 하고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말을 먼저 내뱉는’ 것. 일단 성적 아이덴티티의 구별을 밖으로 표현하는 순간, 불필요한 리스크를 감수하게 된다. 이 보수적인 세상에서 남녀를 구분해 손해를 입는 것은 여자 쪽이다.
사회란 부조리의 연속이다. 조직은 어떻게 보면 불합리의 총체일 수도 있다. 그 원인과 분석을 ‘남자’ ‘여자’로 구분해봤자 별 의미가 없다. 설령 남녀에서 오는 차이라 하더라도 굳이 겉으로 드러낼 필요는 없다. 아무도 당신에게 그 이유와 원인을 규명해 달라 요구하지 않는다. 또 이 역시 불필요하고 상대적인 편견이다. 남자들은 적어도 대놓고 “여자들은 왜 그러는지 몰라”라고 하지는 않는다.(뒤에서는 다르겠지만)
“2차 3차 이어지는 회식자리에서 술도 안마시고 분위기도 맞추려 하지 않으면서 끝까지 남아 여자로서 보호받고 배려해 달라 할 때는 좀 그렇더군요. 여기는 직장이지, 서클이 아니지 않습니까?” - 여의도 금융권에 종사하는 과장
“예쁘면 잘해주고 싶은 게 사실이지만, 힘들고 귀찮을 일에 대놓고 요구하는 건 좀 기분이 그렇더군요. 자신이 여자인 걸 이용하는 것 같기도 하고.” - 건설회사 마케팅 팀 대리
‘나 같으면 안 그럴 텐데’ ‘글쎄, 잘 모르겠는데’
“여자들하고 일하기 힘든 가장 큰 이유는 ‘배타적’이라는 데 있습니다. 좋은 게 좋고, 다 좋은 방법을 찾기보다는 하나만을 고집하죠.” - 홍보대행사 매니저
“다른 팀과 협업을 할 때 별것 아닌 것 가지고 자꾸 꼬투리를 잡고 불평을 하니 좀 피곤해요. 누가 어떻게 말한 게 문제고 누가 어떤 태도인 게 어떻다 그러는데 대세에 큰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 소프트웨어 제작업체 팀장
“다른 팀에게 뭔가 부탁을 할 때 여자들에게는 잘 못하겠어요. 좀 문제가 된다 싶으면 쉽게 거절하니까요. 사실 문제가 되니까 부탁하는 건데…" - 유통업체 근무
조직사회의 재산은 인맥이요 인맥을 캐는 황금삽은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다. 댓가가 바로 오지 않는 일이라도 도움을 받은 사람은 그 고마움을 기억한다. 그러나 여자들은 대체로 ‘미시적’이다. 당장 눈 앞의 결과물이나 전후과정이 스캐닝되기 전에는 섣불리 나설 필요성을 못 느낀다.
또 자신의 영역 가까이 들어오는 대상에게 일단 배타적인 자세를 취한다. 그리고 결과를 예측하고 타진해 불필요한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남자는 반대다. 배타적인 마음이 들더라도 일단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는 게 남자들이다. 그리고 일은 결과적으로 다 같이 좋게 끝나기를 바란다. 남자들과 협업하고 평가를 좋게 하고 싶다면 배타적인 자세와 표현은 필수다. 가급적이면 도와주고 내줘라. 다 다시 돌아오게 되어 있다.
[박윤선 기업커뮤니케이션&컨설팅그룹 네오메디아 편집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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