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로 주말내내 끙끙
주말 뮤지컬 애니를 보고 청계천으로 걸어 나오는데 등줄기에 땀이 흥건하다.
감기로 몸이 덜덜 떨리는 참인데 12월 월간 모임을 마치고나니 마음속에 눈물이 고인다.내 안에 남는 힘을 다 토해 낸 2010년의 마지막 행사를 치르고, 청계천에 화려한 불빛을 바라다 보고 있다.
<시청 앞 스케아트장과 멀리 덕수궁이 바라다 보인다>
< 서울 중구 명동 롯데호텔 앞의 별동별 같은 조명>
산다는 것 그것이 삶이란 말인가?
아침 여섯시에 일어나8시30분에 아들을 등교시키고, 9시에 회사에 방문하여 어제 하지 못한 일과 오늘의 행사 일정을 재 검토하고, 10시 15분 차를 타고 고덕도서관에 그동안 빌린 책을 한짐 챙겨서 반납을 한 후에 10시 20분 아들의 학교에 방문하여 담임 선생님께 인사를 나누고, 11시 20분 국민은행 단말기에서 주말에 쓸 돈을 찾았다.
그리고 12시 교보문고에 들려서 신간도서를 구경하다.
<청계천의 작은 폭포와 아름다운 조명이 연말을 더욱 멋지게 연출하고 있다>
<광교 종로1가의 아름다운 조명>
약속한 식당으로 향한다. 황금도야지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식당에서 모닝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일행을 기다렸다. 그리고 식사와 송년모임을 마치고, 뮤지컬 공연을 보고 나니 17시, 17시 30분 모두 해산을 하고 혼자서 청계천을 걷는다.
명동의 롯데백화점의 화려한 불빛을 바라다보면서 한해를 마감해 본다.
7시 성당에 고해성사를 보기 위해
진땀이 나지만 나온길에 내 마음을 괴롭히는 나의 허물과 잘못을 회계하기 위해 성당에서 고백성서 준비를 하고, 성사를 본 후 집에 들어서니
몸이 파 김치가 되어 있다.
허기가 갑자기 밀려 들어
간단하게 라면을 먹고
자리에 누웠다.
아이가 무어라 말을 하는데
"미안, 엄마가 너무 힘들어서......"
그리고 눈을 떠 보니 일요일 오전 11시이다.
내내 깊은 잠 덕택인지 몸은 힘들지만 머리 속은맑고 기분은 한층 좋아졌다.
그래도 올해 마지막을 여러 가족에게 기쁨을 전달했다는 생각에 작은 위로가 된다.
허물이 많고,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기에
고의적인 실수가 아니였음을 알아 주었으면 한다.
앞으로 2011년은
좀더 조심하고 상대방 입장을 한번 더 혜아려서 나 때문에 상처 받는 사람이 없도록 노력해야 겠다. 이제 나는 내 잘못을 고백하였으니나로 인해 상처 받은 사람들은 오늘 날짜로 잊어 버려 주시기를 희망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