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상식
재건축/성남시 분당구 양지·파크타운·상록·한솔
mama77
2024. 4. 23. 22:12
하반기 선도지구 지정 앞두고 양지·파크타운·상록·한솔 등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선도지구'로 지정되지 않으면 재건축이 5~10년 늦춰질 수 있단 위기감이 큽니다."
4월 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노후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장은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도지구를 뽑는 평가 기준 중 하나가 주민 참여도"라며 "재건축에 대한 주민 관심을 대외적으로 보여줘야겠다고 판단한 단지들이 많다. 요즘 주말마다 동네 큰 강당에 주민 수백 명을 모으고 재건축 설명회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오는 5월 27일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이 본격 시행되며 1기 신도시의 대표주자 격인 분당의 노후단지들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정부가 올해 하반기에 선도지구를 뽑겠다고 예고한 상황에 이를 차지하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선도지구란 1기 신도시(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를 앞으로 어떻게 재건축할지 보여주는 일종의 시범사업 지구다. 각 신도시에서 가장 먼저 재건축에 돌입하는 단지로, 주민들 관심이 집중돼 있는 사안이다. 워낙 단지 수가 많아 사업 장기화가 불가피한데 선도지구로 지정되면 빠른 주택 가치 상승을 이룰 수 있다. 성남시에 따르면 20년 이상 된 분당의 공동주택은 무려 239개 단지에 달한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선도지구가 되면 가장 먼저 랜드마크로 우뚝 설 테고 이는 가격 선점 효과를 낼 것"이라며 "쉽게 말해 샘플 단지인 만큼 정부에서도 혜택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특별법에는 선도지구의 선정 기준을 주민 참여도, 노후도 및 주민 불편, 모범사례 확산 가능성, 대규모 이주 수요 등 4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통합 재건축을 권고하기도 한다. 보다 구체적인 기준은 오는 6월 내에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