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일기

이제 봄날인가

mama77 2011. 3. 9. 09:18

이른 아침 6시에 일어나서 게으름을 떨던 생활히 변화가 왔다.

아들의 학교 통학으로 이제 의무적인 정시 6시에 일어나서 20내로 아들의 식사를 준비하여야 한다.

울 엄마도 우리들을 이렇게 해 주셨구나 그때 나는 철이 없어 밥만 하느라 분주한 엄마에게 작은 애정 표현을 기대하기도 했다. 그런 내가 엄마의 자리에서 아이의 식사를 준비한다.

참 엄마가 그립다. 요즘 가끔 내 입에서 엄마라는 단어가 되뇌여 진다. 이 나이에도 엄마가 그리운 것은 내가 진정한 엄마가 되었기 때문이리라.

아들을 보내고 신문을 보는 즐거움이 있었는데 어제 저녁 아들이 이제 신문사설을 읽겠으니 신문을 챙겨달라고 한다.

참 반갑고 고마운 말이다. 아들이 사설의 중요성과 나름의 학업 고민을 하고 있음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번 교복은 아들에게 상당히 잘 어울려 교복을 입은 아들의 모습이 참 사랑스럽다. 내가 아들 나이때 교복을 입고 등교할 때 참 행복했는데 아들도 그런 느낌을 체험해 보았으면 한다.

이른 아침 집을 나서면서

텅빈 운동장에 늘 운동을 하는 한 아주머니를 바라다 본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참 성실히 운동을 하신다. 나도 저런 모습을 배워야 하는데 사실 나는 요즘 정말 운동을 하지 않고 먹기만 하고 있다. 식욕의 노예가 되어 살이 오르고 동작도 많이 느려지고 허리도 아파온다. 생체 나이가 아마도 60살은 될 것이다. 아이와 함께 이른 시작이 나에게도 바지런함으로 중독이 되었으면 한다.

요즘 우연히 서울방송의 박철이 진행하는 프로를 아침식사 시간에 듣고 있는데 그런대로 재미가 있다.

아침에 라디오를 들으면서 학교를 가던 고등학생이 된 기분이다. 교복은 입지 않았지만 나도 교복입은 사람이 되어 새롭게 배우고 익히면서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