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일기

단 하루, 오늘처럼 살아보기

mama77 2021. 7. 15. 08:47

더위로 무기력하고 입맛도 없는 요즘, 참 허허롭다.

마음이 허허로운 때 나는 사진첩을 본다. 내 개인 사진이 아니라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사진들을 보거나, 미소 짓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검색해서 본다. 활짝 웃고 있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나도 그들처럼 따라 활짝 웃고 있을 때가 많다. 웃으면 복이 온다고 하는데 나도 시원하게 웃어 보고 나면 한결 마음이 편안해지고 다시 힘이 난다.

 

우리들의 걱정의 70%는 일어나지도 않는 일에 대해 걱정을 한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걱정과 근심이 없는 인간은 없다고고 한다. 어쩌면 걱정과 근심이 사라진 상태가 죽음이지도 모른다. 결국 인간은 살아 있는 한 늘 걱정하고 염려를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숙명인지도 모르겠다.

사실 나에게 "너, 뭐가 걱적이니?"하고 묻는다면 딱히 걱정거리의 소재가 없지만 아주 막연한 불안감이 늘 있기는 하다. 그래서 나는 가능한 걱정이 없는 사람처럼 살고자 한다. 결국 내가 살아온 경험에서 유추해 보면 내가 알고 겪은 일은 많지 않다. 어느 날 불쑥 나에게 문제가 발생되고 그것을 해결하고 또는 해결하지 못하고 고통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 "이 도한 다 지나가리라."라고 말하였던가?  세상살이가 호락호락하지 않아도 전쟁을 겪는 중에도 사랑이 싹트고 아이들이 태어나지 않은가? 오늘 하루하루를 툭툭 털고 일어나 어제 살아보지 않았던 삶처럼 그리고 정말 내게 주어진 단 하루처럼 열심히 사는 것이 진정한 내 삶을 찾는 지름길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