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일기

장대비

mama77 2011. 7. 28. 09:25

장대비가 내린다.

산이 무너지고 도로가 파열되고 사람이 죽어가고, 눈물이 흐른다.

빗속에 사람이 일이 얼마나 약한지를 깨닫게 해 준다.

노아의 방주를 묵상하게 된다.

천재가 아닌 인재라 하지만 과연 그럴까?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를 하지 못한다고 하지 않는가?

장대비 속에 울고 있을 사람들과 같이 울어 주고 싶다.

비를 통해

세상을 다시 정화시켜 주시려는 걸까?

나도 평소 냉냉했던 마음을 펴고

전화기를 손에 든다.

무탈하냐고,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느냐고 안부를 전한다.

이 비가 그치고 찬란한 태양이 빛을 발하면

감사의 기도를 올려야 하리....

눈으로만 보고 믿으려는 이 미련한 자야!

그대 이름은 인간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