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강화도 고려궁지와 의궤에 대한 이야기

mama77 2013. 9. 19. 13:53

인천의 차이나 타운이 멋지다고 해서 친구와 같이 인천 여행을 결정하고 인천역에 도착하고 보니 너무나 초라하다. 마침 친구도 어릴 적 가족여행지로 이곳을 와 본적이 있다고 한다. 

아마도 1970년대 그 시절 맥아더 동상이 있는 월미도 여행이 인기가 있었나 보다, 친구과 같이 차이나 타운거리를 걸어보고 짜장면도 먹을 욕심으로 출발하였는데 역앞이 오랜 전토에 비해 너무나 초라하고 볼 것이 없다. 나이 경우 인천방향에는 살아 본 경험이 없어서 차창 밖을 열심히 바라보니 공장단지가 더 많은 느낌이다.

 

 

역에 내려서 차이나 타운을 물으니 인천역 건너편이라는 것이다.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거리는 한산하다. 차이나 타운 가장 높은 곳이 자유공원이 있고 그 주변에 중국인 거리가 형성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 같다.

 

 

이곳은 심야에 더 화려한 것 같다. 그러나 역 주변이 구 도시로 너무 초라하고 오지 마을을 온 것 같아서 걸어보니 상상한 것 보다는 그다지 재미가 없다. 근처 수퍼에서 음료수를 마시면서 인천역 쪽을 바라다 보다가 관광호텔을 발견하였다.

 

 

 

 

 내 어릴 적 추억 속의 그 관광호텍이다. 먼 친적이 인천에 살면서 그 사람의 남편이 호텔 매니저로 처음 호텔이라는데에 가서 오렌지 쥬스를 맛나게 먹었던 추억과 인천에서 처음 가자미 튀김을 맛보서 서울에 올라와 엄마에게 가자미 튀김을 해 달라고 조르는 어린시절 추억이 문득 떠올랐다.

 

 

오랫 도안 잊었던 기억이 바로 어제 있었던 일 처럼 신혼부부 였던 먼 친척 언니의 음성과 연탄불에 올려 놓은 후라이팬에서 가자미가 튀겨지는 짜작소리를 내면서 그 추억 속의 한 장면이 문득 떠올라서 친구에게 인천에 얽힌 얘기를 하니 친구가 빙그레 웃어 준다.

건물 하나에 추억이 떠 오르다니?, 참 오래 산다는 것이 이런 것 일까?

초등학교 1년시절에 단벌머리에 나비리본이 붙은 구두를 신고 걷던 그 꼬마였던 내가 이제 중년이 되어 이 곳을 걷고 있다. 아마도 그 시절 나의 아버지가 현재 내 나이보다 더 어린 젊은 가장이었을 것이다.

아버지와 엄마 그리고 개구졌던 오라비 둘과 같이 맥아저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어던 앨범 속의 그 사진이 이 곳에 살아 숨쉬고 있다.

 

 

추억을 뒤로 하고 강화도 출발 시티투어 창에 올랐다. 강화도는 해변쪽으로만 여행을 하였지 고려궁지는 생소하여 행궁의 터가 있는 곳으로 가는 동안 약간의 호기심이 생겼다. 그리고 말로 만 듣던 강화도 외규장각의 실체를 볼 수 있다니 이 또한 즐거움일 것 같다.

 

 

 

고려 궁지는 "고려가 몽고의 침략에 줄기차게 항전하던 39년간의 궁궐터이다. 1232년 6월 고려 고종(재위 1213~1259)은 고려 무인들의 주장에 따라 지세가 험한 강화도로 천도하여 1234년에 궁궐과 관아 건물을 완성하였다."고 한다.

1270년 몽고와의 강화가 성립되어 개성으로 환도한 뒤 몽고와의 화친에 따라 궁궐과 성은 무너졌다. 1637년 병자호란 시 강화성이 청군에게 함락된 사실이 있으며 그 후 고려 궁터에는 조선 궁전건물 (장령전,행궁,만령전,봉선전,외규장각,척전정,세심재등)및 유수부건물들이 있었으나,1866년 병인양요시 프랑스군에 의해 건물 등은 소실되고 지금은 유수부의 동헌과 이방청 건물만이 남아있다.  

 

 

 

강화 동종(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갑곳리)  사인비구가 숙종 37년(1711)에 제조한 종으로, 높이 198㎝, 입지름 138㎝이다. 종 꼭대기에는 두마리 용이 좌우로 서로 얼굴을 맞대고 종을 매달기 위한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종 윗면은 반원 모양으로 둥글고, 어깨 부분에는 ㄱ자형의 턱을 만들었다. 이것은 고려시대 꽃잎을 세워 장식하여 어깨 부분이 돌출되었던 것의 변형된 모습으로 보인다. 

 



 

 

 

 

<강화유수부(江華留守府) 건물>

 

 

 

 

 

고려궁지 내에는 외규장각이 있었으며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이곳에 있던 많은 서적들과 은궤 지도 등을 약탈해갔다.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는 고서들도 이곳에서 약탈해 간 것이다.

 

 

 

 

 

 

 

 

 

 

 

 

 

 

 

<명성황후 국장도감 의궤 어람용 >

 

 

 

 

 

 

 

<태백산 사고 전경> 

 

 

 

<정족산(鼎足山城) 사고>

 

 

길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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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화읍 - 고려궁지(강화읍에서 강화군청 방면 도보 5분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