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일기

팡팡 튀는 성격, 나의 유전자

mama77 2013. 6. 27. 08:50

팡팡 튀는 성격의 사람이 나라면 좋겠다.

때때로 너무 청아하여 하는 짓이 어이 없기도 하지만 그 어이 없음 조차도 사랑스런 사람이 있다. 그러나 만일 내가 그런 사람으로 하루를 산다면 나 자신은 만족할까?

며칠 전 EBS에서 " 태아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나는 그 프로를 보고 너무 놀랐다. 엄마의 태중에서 태아는 어쩌면 일생을 결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6.25전쟁 중에 태어난 사람들이 현재 비만과 당뇨로 허덕이는 것은 이들이 태중에서 굶주림에 시달리면서 영양소를 비추하는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태어나서 음식을 일상적으로 먹지만 그들의 DNA는 이미 영양를 저장하는 시스템이 가동하여 결국 과식과 비만, 당뇨에 이른다는 것이다.

 

사람의 신분, 경제능력이 유전된다고 아니 계승된다고 알고 있는데 유전자는 살아남기 위해 자기 시스템을 가동한다는 학설이 상당히 놀랍다. 엄마에게 묻고 싶다. "나를 임신하였을때 당신은 어떤 상황이었나요?"라고 그런 학설과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고 있다니 지금이라도 가임기 여성들이 주변에 있다면 임신중 다이어트를 막고 가능한 최적의 에너지 식품을 먹을 것을 권해야겠다. 

 

늘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는 팡팡 튀는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

이 팡팡의 에너지가 다른 사람에게도 전파되기를 희망하면서 그러나 매우 진중하고 사려 깊은 사람들과 융합도 잊지 말기를 당부하고 싶다. 자신이 팡팡이라고 다른 사람도 팡팡 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 팡팡과 더불어 사려성도 가진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나는 최근 살이 올라서 내 자신이 옷도 몸도 좀 힘들어 하고 있는데, 유전자가 태아인 내가 엄마 뱃 속에서 결정을 이미 했다니 나의 태아에게 말해 주고 싶다.

"얘야, 미래의 너는 절대로 굶주리지 않아 멋진 유전자를 만들어 주겠니? 라고

그리고 보너스로 팡팡 튀는 자유로운 감정 유전자도 부탁한다." 나의 과거의 태아인 나에게 나는 말한다. 너 스스로 결정한 것을 나는 존중한다. 그리고 너의 결정에 의해 결정된 유전자로 최선을 다해 오늘 하루도 살아 보겠노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