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일기

2013년 연초 4대 기업 사자성어가 나를 자극한다.

mama77 2013. 1. 9. 17:55

나의 경우 사자성어를 서예전 관람이나 가서 막히는 한자를 집에 돌아와서  찾아보고서야 " 아, 그 뜻이 이런 뜻이구나" 하고 뒤북을 치는 경우가 있다. 신년 눈에 들어 온 사자숙어를 다시 한번 곱씹으면서 내 것으로 만들어 보고자 한다.

■ 得全全昌…자만하지 말고 혁신

<득전전창 : 일을 도모할 때 만전을 기해야 번창한다>

삼성그룹은 `득전전창(得全全昌)`

중국 한나라 때 일이다. 매승이라는 문인이 한나라 오왕에게 올린 상소문에는 `득전자전창(得全者全昌) 실전자전망(失全者全亡)`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안대회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는 "무릇 일을 도모할 때 만전을 기하는 사람은 완벽한 성공과 번창을 이루지만 그렇지 못하면 실패해 망한다는 뜻"이라며 "득전전창은 중국의 역사서 `사기(史記)`에서도 발견된다"고 말했다. 이는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인뿐 아니라 기업 경영에도 적용될 수 있는 말이다.

 

■ 水滴穿石…제2 품질경영 <수적천석 : 물방울이 돌도 뚫는다>

현대차그룹 경영 화두 `수적천석(水滴穿石)`

 `물방울이 돌도 뚫는다`는 뜻이다. 송나라 나대경(羅大經)의 학림옥로(鶴林玉露)에서 유래됐다. 중국 숭양 지방을 다스리던 장괴애가 관청 창고에서 엽전 하나를 훔친 하급 관리를 체포했다.

그를 잡아놓고 곤장을 치려 하자 지켜보던 여러 관리들이 "그까짓 엽전 하나 때문에 중벌을 내리는 건 너무 하지 않느냐"며 항의했다. 이를 듣고 장괴애는 크게 화가 났다. "하루에 엽전 한 냥은 천 일이면 천 냥이 된다. 물방울이 돌도 뚫는다." 결국 곤장으로 끝날 것을 장괴애는 문제의 관리를 사형시켰다.

 

■ 開物成務…시장선도·사업개척

<개물성무 : 만물의 뜻을 깨달아 목표를 이룬다> 

`개물성무(開物成務)`다. 주역에 나온 말로 `만물의 뜻을 열어 천하의 사무를 성취한다`는 뜻이다. 사람이 아직 모르는 곳을 개발하고 이루려는 바를 성취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 同心同德…위기극복 위해 단결

<동심동덕 : 같은 목표를 위해 다 같이 힘쓴다> 

SK는 `동심동덕(同心同德)`을 새해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중국 고서인 상서(尙書) 태서편(泰誓篇)에 나오는 이 말은 같은 목표를 위해 다 같이 힘쓰고 노력하는 것을 뜻한다.

 

모두 옳고 바른 말들이다.

항상 머리 속에 암송하면서 생활화해야 할 과제인 것 같다. 나 자신의 과거의 묵은 찌꺼기는 머리고 새롭게 새로운 술을 새 푸대에 담아야겠다.

2013년 신년 들어와 내 주변의 사람들이 승진을 했다며 축하를 해 달라는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 참 즐거운 비명을 같이 나누고 싶다. 내 가까이 사촌이 땅이 생겼는데 이유없이 나도 즐겁다.

여러 곳에서 빛을 발하는 나의 벗들을 보면서 나 또한 분발하여 올해를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해 본다. 아쉽지 않은 한해를 위해 다음주부터는 분발하여 용기를 가지고 그리고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살아가고자 한다.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 강행한 야근은 접고 오늘은 아들과 치킨이나 먹으면서 연초의 긴장을 풀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