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상식
합리적 기대가설이란
mama77
2011. 10. 12. 12:53

"글로벌 위기가 진행되고 있는데 일정 책임이 있는 이들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대담한 결정(bold decision)이다."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토머스 사전트 미국 뉴욕대 경제학 교수와 크리스토퍼 심스 프린스턴대 경제학 교수가 선정된 것을 놓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 혹평에 가까운 평가를 내렸다. `시장에 우호적인 거시경제학자`를 과연 금융위기 시대에 선정하는 것이 합당한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사전트 교수가 발전시킨 합리적 기대가설은 오늘날 경제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합리적 기대가설이란 사람들은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미리 알려진 경제정책이 현실화했을 때 기대했던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것이 핵심. 금융위기 원인인 거품도 없다는 논리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분법으로 이들을 재단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이 정부 역할을 중시하는 `케인스 학파`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시장에 확신을 두는 기존 `자유주의자`와도 다르다는 게 전문가 판단이다.
하성근 연세대 교수는 "합리적 기대가설은 현실적인 설득력을 지니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사전트 교수는 전에 없었던 통계분석방법론을 창안했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스 교수 제자인 김소영 서울대 교수는 "연구 성격상 시카고 학파(중부)로 분류하기 어렵다"면서 "자연스레 새로운 걸 연구하다 보니 최근에는 합리적이지 않은 경제 주체에 대해서까지 연구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노선이 다른 새로운 학파가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지순 서울대 교수는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데이터를 토대로 경제를 설명하려고 노력했던 인물들"이라며 "시카고 학파를 넘어섰다고 평가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상덕 기자 / 이기창 기자]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토머스 사전트 미국 뉴욕대 경제학 교수와 크리스토퍼 심스 프린스턴대 경제학 교수가 선정된 것을 놓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 혹평에 가까운 평가를 내렸다. `시장에 우호적인 거시경제학자`를 과연 금융위기 시대에 선정하는 것이 합당한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사전트 교수가 발전시킨 합리적 기대가설은 오늘날 경제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합리적 기대가설이란 사람들은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미리 알려진 경제정책이 현실화했을 때 기대했던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것이 핵심. 금융위기 원인인 거품도 없다는 논리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분법으로 이들을 재단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이 정부 역할을 중시하는 `케인스 학파`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시장에 확신을 두는 기존 `자유주의자`와도 다르다는 게 전문가 판단이다.
하성근 연세대 교수는 "합리적 기대가설은 현실적인 설득력을 지니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사전트 교수는 전에 없었던 통계분석방법론을 창안했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스 교수 제자인 김소영 서울대 교수는 "연구 성격상 시카고 학파(중부)로 분류하기 어렵다"면서 "자연스레 새로운 걸 연구하다 보니 최근에는 합리적이지 않은 경제 주체에 대해서까지 연구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노선이 다른 새로운 학파가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지순 서울대 교수는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데이터를 토대로 경제를 설명하려고 노력했던 인물들"이라며 "시카고 학파를 넘어섰다고 평가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상덕 기자 / 이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