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친구와의 만남
오랫 동안 만나보지 못한 중학교 친구를 정말 이상하게 만나게 되었다.
지난 해 이상하게도 이 친구가 몹시 보고 싶어서 나도 모르게 편지를 쓰게 되었고 마침, 월간 샘터사에서 편지를 쓰자라는 이슈로 글을 공모하고 있었다.
그래서 샘터사 홈피에 글을 올려 놓았는데 그 편지를 케이블 TV작가가 읽게 되고, 다시 그 작가가 샘터사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서 기자는 다시 나에게이메일을로 TV작가의뜻을 전달하였다.그리고 지난 10월중순경 TV작가를 만났고, 그대부터 나의 친구 순희찾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우리 아들이 돌잔치경에 헤어졌으니 무렵 17년의 세월이 흘러갔고, 순희와 나는 단짝 중에 단짝인데 우리가 서로를 17년이나 보지 않아도 살수 있었다니 정말 나 자신도 놀랍다.
요즘 케이블방송의 전성시대의 문을 여는 즈음에 일어난 해프닝 속에 나의 추억의 친구를 만날 수 있어서 참 감사하다.
나나 친구나 똑 같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터전에 살고 있었는데 단지 행정적이 이유로 전화번호가 변경되거나 관할구역의 변경으로 우리는 무렵 17년을 만나지 못한 것이다.
요즘 1년은 옛 시절의 10년에 해당될 정도로 너무나 놀랍도록 변하는 디지터시대에서 아날로그적인 사고를 하는 인간들은 그 발전의 시대의 그늘에서 진정한 본 마음을 찾지도 못하고 시간의 노예로 전락하여 살고 있다.
무진장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없다고 생각하고, 잃어버린 것을 찾기보다는 또 다른 계산적인 인과관계를 맺고서 허둥거리는 고독한 삶을 한국인들은 살아가고 있기에 자살이 자꾸자꾸 증가하는 것 같다.
연말 좋은 친구를 찾아 보자. 그 시절 가난하지만 행복했던 그 친구들을....
나는 케이블TV 작가로부터 친구의 연락처를 받고 바로 전화를 하니 어제 만나서 통화를 한 것처럼 17년의 세월은 느껴지지 않는다. 목소리를 들으니 여전하고 아이들과 남편도 잘 있다니 안심이다.
2011년 11월 30일 마지막 날을 친구 순희와 대화로 행복한 시간을 갖었다.
내가 부천으로 갈가? 니가 서울로 나올까? 서로 서로 비명같은 소리를 지르면서 그 시절 소녀로 돌아간다. 보고 싶은 친구를 만날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다.
술과 친구는 묵은 것이 좋다는데 정말 내 친구가 잘 있어 주어 고맙고, 늘 큰 공동체 안에 같이 있음을 믿어 왔기에 오늘의 만남을 도와 주신 여러 작가와 방송관계자 그리고 동창회임원들에게도 감사드리고 싶다. 그리고 나도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 시간을 내어 나의 동창회에도 관심을 가지고 살아 보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