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년, 오는 년을 생각하며
오랜 동안 소연했던 사람들에게 크스마스 카드를 보내고 다시 리턴해온 이멜을 정리하고 새 수첩을 사서 새로운 마음으로 2012년 맞이 준비를 한다.
지난 월요일 바람이 많이 부는 날 밖에서 헤매여선지 감기 기운으로 온몸이 욱신거린다.
금년 유방암으로 고생하는 분이 최근 항암주사에 들어가 어렵다는 안부와 열심히 일하던 선생님이 갑자기 갑상선암으로 전화로 못해서 이메일로 소식을 전하기도 하고 내가 암환자였던것이 이들에게 심정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해 온다.
경험은 돈으로도 살수가 없다고 한다.
무언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일은 그만큼 모르기에 성큼 성큼 걸어갈 수 있는 것이다.
인생도 이와 같아서 내일 일을 우리가 미리 안다 하더라도 과연 내일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가 약속하고 정하고 굳게 믿는 오늘과 내일 그리고 하루는 24시간이라는 정의가 부인되지 않는다면 아무도 오늘과 내일을 막을 수도 거부할 수도 없는 것이다.
어제 죽은자가 가장 갈망하는 것이 내일이라는데 과연 나는 내일을 열망하고 있는 걸까?
친구의 말처럼 그냥 살아지는 것, 게기는 것이 인생일까?
나는 요즘 사회적기업이라는 단어에 필이 꽂혀 있다.
중학생 자살 사건을 보면서도 나는 "사회적 기업"이란 단어가 왔다갔다 한다.
나는 무엇을 원하고 바라는 것일까?
어제는 하루 휴가를 내어 나의 로망인KBS아침마당을 보았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유명 강사들이 초대되어 강연의 묘법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들은 하나 같이 마이크 앞에 청산 유수다.그리고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이상구박사의 "나는 강의를 하면서 내 강의를 듣고 말하곤 한다."라는 말이 참 감동적이었다.
강연은 약간의 신들림과 같아서 들어주는 청자에따라서 강연자도 신명이 생겨난다.
강사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진심으로 말을 하면 듣는 청자는 감동을 받는다.
말하고자 하는 자와 듣고자 하는 자가 마음이 일치하니 그 곳에서 상상할 수 없는 소통과 교감의 스파크가 일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잔잔한 감동이 있는 것이다.
또한 사람의 말이란 3가지로 들어서 아는 이야기, 책을 보고 배운 이야기,감동을 받아 깨달은 이야기로 그중 의뜸은 깨달은 이야기 아닐까 한다.
모두들 마음이 어수선한 2011년 12월 말
마지막 남은 달력을 바라보면서 나도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식을 치른다.
가는 년 안 붙잡고 오는 년을 반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