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일기

푸른 가을 하늘을 보면

mama77 2010. 10. 6. 13:08

푸른 하늘을 바라다 본다.

하늘을 바라다 보면 마음이 참 편해진다.

산아래 사는 사람들의 이기심 때문에 정작 봐야 할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산다.

하늘을 올려다 보면서 이런 청승맞은 생각을 한다.

저렇게 하늘을 늘 바라다 볼텐데.........

내 바라다 보는 하늘은 바다다.

깊고 높고 맑기에 내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를 해 준다.

푸른 잎새로 나에게 말을 걸어노는 내 작은 화단처럼 나는 하늘과 대화를 나눈다.

내가 사는 방식에 잘못이 없도록 깨어 있게 해달라고.....

가을날에 이르러서는

많이 많이 짐참이 된다.

신나는 여행이든, 연극이든 무언가의 충전에 요즘 굶주려 있다.

눈이 부신 날에

춘천의 호수가를 걷도 싶다. 축 늘어진 세미원의 연꽃도 보고 싶고....

아직도 하고 싶은 것이 많으니 좋은 날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