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허 할때 시장에서 힘을 얻는다
마음 허 할때 시장에서 힘을 얻는다.
2주간 동안이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수갑을 채운듯이 마음도 몸도 산란하고 무거웠다. 나는 성격상 어떤 일에 몰입하는 경향이 깊어 남들 같으면 툭툭 털고 말 일들을 가슴 속과 뇌 속에 끌어 안고 끙끙 거리는 스타일이다. 차라리 내 질러서 내안의 생각을 지워 버리면 될 일인데 내 성격상 말도 못하고 혼자서 끙끙거리는데 이제 내 마음을 헤아려 주는 이가 없으니 어디 넋두리 할 곳도 없다.
시장의 많은 사람들 사이를 걷고 있다. 분주한 발 걸음과 가을을 담은 과일들 향기로 들끊다. 시장 한 구석에서 먹거리로 얼굴이 붉은 늙은이들과 목청껏 소리치는 상인의 힘찬 소리에 나는 기운을 받아 본다.
너무 아퍼서 자살을 하였다는 최윤희(행복전도사)를 보면서 괜시리 나 조차 우울해진다. 아퍼서 죽었다! 그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무언가? 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파문을 던지는 것인가? 어치 보면 살만하니까 죽은 것은 아닐까? 죽지도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은 지금 아무 소리도 못하고 있는데... 하면서도 오직 아프면 죽었을까? 라는 동정심도 생긴다.어쩌나 그여자는 그 여자이고난 지금 시장에서 사람속에서힘을 얻고 있다.
살고자 애쓰고 힘쓰는 사람들의 눈빛에서 희망을 듣는다.
지쳐 있어 의욕이 없으니 애궂은 커피를 마신다. 혼자서 커피집에 들러서 길가는 사람들의 풍경을 바라다 본다. 나 혼자만 외롭고, 나혼자만 근심이 많은 사람같이 스치는 풍경은 너무나 평화롭다. 두주 동안 미루었던 파마를 하러 미장원에 들렀는데 만원이다.
일요일이라 여는곳이 없어서 일까? 아는 미용실은 문이 잠기고 그냥 열린 집에 들어가 파머를 부탁했는데 비용이 너무나 비싸서 먼저 불어보지 않은 게 나의 실수라아야 소리 한번 못하고 돈을 지불하고 나왔는데 역시 구관이 명관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처거나 알지못하는 사람들과 알지 못하는 공간에서 배회하다 집에 귀가를 하였다.
늘상처럼 일주간의 음식 프랜을 대충 준비하고 곰탕과 보쌈용 돼지고기를 삶고 있다.
둘다 푹 고아야 되는 까닭에컴퓨터 앞에 올라 앉아 있다. 야채식을 하는 나에게 이번 추석부터 오른 야채값에 식사가 너무나 부실하다. 상추, 쑥갓, 오이, 당근을 깨끗히 씻어 야채통에 준비하고 나니 이제 즐거운 식사시간이 기다려진다.
오랫만에 너무 걸었는지 다리가 뻐근하고 당기는 느낌이 든다.
오늘은 해빛을 제대로 받고 다녀서 우울함도 조금 가시는 듯하다. 맛있는 음식과 저녁 음악소리에 내 몸을 실어 본다. "괜잖아! 다 잘 될것야!", "너무 걱정하지마. 곧 제자리로 돌아올거야"라고 나 자신을 도닥여 본다. 주말 집에 돌아와 또 커피를 마시고 있다.
재잘재잘거리며 수다를 떨고 싶은데 오늘은 모두 열중 쉬어를 하고 있다.
그래 한주만 더 기다리자. 그리고 문풍지에 숨구멍을 내듯이 내 마음의 숨구멍을 조그맣게 손가락으로 만들어 본다.
친구야, 많이 보고 싶다. 금주 토요일만 기다릴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