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 you
Merry Christmas
성당 앞에 지날 때 당신은 성단 안을 들여다 보는 편인가, 아니면 보지 않으려 빠른 걸음으로 지나치는가? 나는 일부러 가지 못하니 멀치감에서라도 성당 안을 바라보면 짧은 화살기도를 하고 지나가는 편이다.
올해 유독 내 눈에 성당의 크리스마스 장식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오늘은 용기를 내어 성전 미사에 참여를 했다. 크리스마스 밤 미사는 자정에 해오는 것이 관습이지만 요사인 8시에 한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미사에서는 신부님이 장엄미사를 집도하신다.
구유에 계신 아기 예수를 성전에 모시기 전 성전의 불이 꺼지고 어둠 속에서 신자들은 아기 예수를 기다린다. 성당 앞자리에 복사 봉사를 하는 어린 친구들이 마치 천사같다.
성전을 경건하게 향내가 그윽하고 성가대의 특송과 신자들의 신앙 고백 속에 다시 평화와 화합의 기도가 울려 퍼진다. 2024년 성탄은 차분하고 경건하게 의식이 치러졌다.
코로나 이후 성전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 그러나 오늘만이라도 대성당에 신자들이 가득하고 조금 늦게 도착한 분들은 화면을 통해 미사에 임하고 있다고 한다.
대주교님의 메시지를 전한 후에 주일 미사에도 많은 신자들이 참여해 주시기를 최희수 아시시 프란치스코 주임 신부님의 바램을 말씀하셨다.
아름다운 성전은 신자들과 봉사자와 수도자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야 된다. 늦은 밤이라 더욱 돋보이는 성당 앞마당에서 잠시 마음 쉬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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