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회학 용어로 '메디컬리제이션(medicalization)'이라고 일컫는다. "모든 증상을 치료 대상이라 생각하며 환자로 살아가는 것"이다.
노령화 진입 초기에 흔히 볼수 있는 심리적 현상이고, 고령화시대에 일반화된 사회적 현상이다.
김형석(102세)박사는 편안한 모습만으로도 노년세대들에겐 롤 모델(role model)로서 힘과 용기가 된다. 그는 장수시대의 인생구조를 3단계로 설명한다.
1단계인 0-30세까지가 부모에 의지해서 교육받는 시기로 기차를 타고 가는 것에 비유했고, 나머지 30세 이후는 자기발로 걸어가는 시기로 3단계인 60세가 넘어서야 비로소 인생의 열매를 맺는 시기라는 것이다.
본인은 60-80세까지 20년을 가장 보람을 느끼고 살았으며 특히 65-75세까지가 인생황금기였다고 회고했다. 건강 비결로는 우선 식습관으로 영양가를 생각해서 고루 챙기되 과식하지 말 것과 간식을 권장하면서 수 십 년에 걸쳐 같은 메뉴로 고착된 아침식단을 소개했다.
그리고 한결같은 주장으로 일과 친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을 위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면 자연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노년의 일은 돈벌이 외에도 재능기부를 통한 봉사활동이나 소질을 살린 취미활동 등 특히 잘 노는 것도 매우 소중한 일이라고 했다.
또한 평생을 쓰고 있는 일기를 통해서 자기반성을 하는 것도 정신적으로 늙지 않는 비결이라고 했다. 그리고 외로움을 달래며 사는 법을 스스로 터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독에서 탈피하려면 친구를 많이 만들어야 하고 친구도 수평적 친구뿐만이 아니라 젊은이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수직적 관계를 많이 갖자는 것이다.
끝으로 사람은 성격대로 살아간다지만 생각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고 생각을 바꾸면 행동을 바꿀 수 있으며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달라지고 그래서 습관은 성격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노년의 건강한 삶을 위해 어느 정도의 불편은 감수하며 노후에 가장 소중한 것이 일과 친구임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