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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김상우 화백/인물은 화가에게 영원한 숙제다.

 


김상우 작가가 그린 `Smart Monroe` (130.3×89.4㎝). [사진 제공 = 두가헌갤러리]
먼로의 특징인 밝은 금발, 흰 피부, 빨간 립스틱.

김상우 작가가 그린 `Book Monroe` (89.4×130.3㎝). [사진 제공 = 두가헌갤러리]

배우 매릴린 먼로를 지금까지 100점쯤 그린 화가가 있다. 극사실주의를 추구하는 김상우 작가(51·사진)다. 
먼로가 세상을 떠난 지 올해로 60년.  "먼로는 백치미의 상징으로 이해됐지만 실은 박학다식했던 인물이다. 대중의 환상을 충족시키려 자아를 숨긴 배우였다. 어떤 그림은 영원한 생명을 허락한다. 36세에 사망한 먼로가 '만약 우리 시대에 살았다면' 하는 가정 아래 다수의 그림을 밀고 나간 이유다." 라고 말하고 있다.

 

김 작가는 월터 아이작슨이 2015년 집필한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읽는 먼로, 아이폰4로 음악을 들으며 현대 여성처럼 웃는 먼로도 다수 그렸다. 두 개의 시간과 공간이 이어진다. 현실에선 불가능한 장면이다. "새 삶의 기회를 그림으로 허락하는 작업"이라고 김 작가는 자신의 그림을 평한다. "그림은 전혀 다른 시공간의 경험이기도 하다. 만날 수 없는 인물과 대상을 충돌시켜 스파크를 일게 할 때, 합치되고 역전되며 재인식되는 부분이 있다. 화가의 재미이기도 하다."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고려대미술관도 김 작가의 작품을 소장 중이다. 중앙대 예술대학,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미술학교 회화과에서 공부한 그는 30년, 길게 잡으면 중학생이었던 10대부터 붓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그의 화폭에는 세계 유명 인사들의 초상이 많았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오드리 헵번 등 영화인부터 사과를 한 입 깨문 스티브 잡스, 달에서 문워크(moonwalk) 중인 마이클 잭슨 등의 그림도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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