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11월 4일은 제95주년 '점자의 날'이었다.
한글 점자는 일제강점기에 장애인들의 교육기관 제생원 교사였던 송암 박두성이 시각장애인을 위해 한글과 같은 원리를 통해 글자를 익히도록 한글 점자 체계를 마련하였다. 한글점자는 세종의 훈민정음과 같은 의미를 담아 훈맹정음이라 지칭하고, 1926년 11월 4일에 반포하였다.
이 훈맹정음을 기초로 우리 정부는 한국점자규정을 고시하였으며, 2016년엔 ‘점자법’까지 제정되어 시각장애인이 언어를 사용하는 국민으로서 권리를 모두 누리고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점자는 지면에 볼록 튀어나온 점을 손가락으로 촉각으로 인식하는 문자이다.
백지에 또록또록 점이 있는데, 이 아름다운 문자가 널리 사용되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관심이 더 필요한 때이다.
국제 표준에 따라 6개의 점으로 구성된 점자는 왼쪽 위에서 아래로 1점·2점·3점, 다음 줄의 위에서 아래로 4점·5점·6점의 번호를 붙이고 일정한 공간에 점을 배치해 글자를 만든다. 점자는 튀어나온 높이와 모양, 간격에 따라서도 전혀 다른 글자를 나타내는데, 일정한 공간에 바르게 표기하지 않으면 전혀 다른 의미를 전달하게 되므로 점자 정보를 제공하는 일은 매우 섬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생활 속 점자로 지하철, 엘리베이터, 화장실, 캔 음료와 최근 2021년도 의약품에도 점자표기가 의무화 되었다. LG전자가 전자제품 사용설명서를 점자로 발행하거나, 한화그룹과 우체국에서 점자달력 보급 등 생활편의를 제공하는 등의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너무 미미한 수준이다. 최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키오스, 터치 스크린 등의 전자 정보기기에 대한 시각장애인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생활 편의시설에 대한 어려움이 많이 발생되고 있기에 이런 불편함을 공감하고 문제의식을 가지고 개선해 주어야 한다고 본다. 기업과 관공서에서는 시각장애인의 문자인 점자를 어떻게 넣어야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이 편리할지를 머리를 모아 사회적 관심과 배려로 불편을 해소해 주려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하는 한글 점자일람표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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