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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진

목포/근현대문화유산을 찾아서

 

목표대교

목포 근대문화 역사거리와 해상케이블카

목포해상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북항으로 갔다. 먼저 북항 스테이션에서 출발하여 유달산 스테이션으로 갔다. 목포 앞바다에 떠 있는 섬들은 아름다움이고 그리움이다. 섬은 나에게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고 다가가기 어려운 곳이기도 했으며 고향 같은 느낌도 들었었다.

목포 시가지의 모습은 새롭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했다. 낮고 얕은 집들, 오래된 건물들, 새로 생긴 아파트와 빌딩은 서로 대조를 이루었다.

목포 앞바다에 펼쳐진 다도해의 모습과 목포 시가지의 모습, 유달산을 바라보는 것이 또 다른 즐거움과 낭만, 환희로 다가왔다.

유달산

과거에는 이러한 일제시대 또는 일본에 의해 지어진 건물들이 일제의 식민 잔재라는 이유로 멸시와 홀대를 받은 것이 사실이다. 지우려고 했던 역사, 치부의 역사이지만, 이 또한 우리의 역사이고 자원이다.



유달산 스테이션에서 하차하여 유달산을 돌아보고 다시 승차할 수 있다. 어제 유달산을 돌아보았기에 따로 하차하지 않고, 고하도 스테이션으로 향했다. 이충무공의 판옥선 모양을 형상화한 고하도 전망대에서 유달산과 다도해를 조망할 수 있다.

목포해상케이블카

고하도 전망대에서의 전망은 또 다른 느낌을 주었다. 탁 트인 시야와 드넓은 바다, 목포대교의 수려함, 아득히 보이는 섬들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시원했다.
고하도의 해안 데크길 또한 시원했다. 바다 위에 비교적 높이 놓인 데크길을 바닷 바람을 맞으며 즐거이 걸었다. 나에게 다가오는 고민과 갈등, 걱정과 슬픔을 모두 내려놓고 걸었다.



목포여객터미널

덕인 홍어집

이 집은 목포 현지인이 맛집으로 꼽는 집이지만 실제 묶은지를 먹어 본 결과 묶은지가 너무 시어서 고개가 살래살래  흔들렸지만 막상 홍어와 이 곳 막걸리를 함께 먹게 되니 중화가 되어 독특한 홍어 맛이 난다.
홍어를 즐기지 않는 분이라면 반드시 홍어 삼합을 시켜서 고루고루 맛을 보면 좋을 듯하다. 사실 나는 막걸리를 전혀 먹지 못하는 사람인데 이곳 막걸리는 탄산 맛이 있어서 내가 싫어하는 막걸리의 탁함도 없고 술술 넘길 수 있어서 한번 쯤 도전해 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막걸리를 스스럼없이 먹는 사람들이 나는 부러웠는데 이 집에서 나도 막걸리 먹는 사람이 되어 봐서 즐거웠다.

옛 일본 동본원사의 목포별원


오거리문화센터는 일본 사찰의 모습을 하고 있다.
개항 이후 가장 먼저 목포에 세워진 일본 동본원사의 목포별원이다. 목포근대역사관 1관은 옛 일본영사관이었다. 근대 서양식 건축물이지만, 건물 곳곳에 일본어와 일본을 상징하는 문양이 새겨져 있다.

현재는 이러한 건물들을 역사의 존재를 역설적으로 증명하는 부정적 문화유산(Negative Heritage) 보는 시각으로 전환되고 있다. 부정적 문화유산의 실재를 인정하고, 역사적 사실을 뛰어넘고 극복하여 국가적 성취를 이뤄낸 우리의 자존심과 자부심을 보여주는 것 또한 필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구 동본원사 목포별원은 식민시절의 일본식 절로 마침 이 곳에서 미술 전시회가 있어서 목포 홍어집이 12시에 문을 연다기 기다릴 동안 잠깐 그림을 감상하였는데 마침 홍도와 흑산을 그린 유화와 동양화가 있어서 지난 홍도에서 몽돌 해수욕장 가까이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회 산접시를 맛나게 먹은 생각이 스쳤다. 아마도 내가 화가이거나 조병화 시인이었다면 간단한 스케치를 하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냥 나는 사진에 멋짐을 담을 뿐이다.

식신에 검색하여 방문한 씨엘비 빵집에서 줄을 서서 먹어 본 결과, 서울에 있는 일반 빵집 수준 별 맛이 없었다. 바케트 빵의 구수함도 없고, 그저 치즈 맛뿐 그리고 새우 바케트는 정말 돈이 아까웠다.  그냥 서울의 일반 베이커리 빵 정도 수준이니 다른 것 사 먹는 것이 좋을 듯하다.

 

 



덕인 홍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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