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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진

강구 경매시장 구경과 강구터미널에서/블루로드 2일

2011년 8월 14일(일요일) 새벽 4시에 일어나서어시장으로 나갔다. 아침 생선 경매하는 모습이 장관이라고 하여 조금 일찍 일어나서 블루로드 길도 알아 볼겸 겸사 겸사 걸었다.요란하던 대게길을 지나서 대저리가 나왔다. 이른 아침 어촌의 풍경과 부지런한 노인들이 유유히 저전거를 타고 기다간다.

지나가는 할매에게 달맞이 공원을 물으니 20십리는 가야 한다고 말한다.그래서 나는 아침 운동 삼아걷다보니 축구장 안내판이 있고, 오른쪽 해안에는 갈매기떼가 바위에 한가롭게 앉아 있다.

새들도 아침 일찍 일어나야 먹이를 더 많이 먹는 것일까? 평소 집에서는 쿨쿨 잠에 빠져 있을 내가 지금 새벽바닷기을 걷고 있다.



어시장 경매가 시작되는 시간을 몰라서 산책길을 되 돌아 어시장으로 돌아온 시간은 5시 10분경인데 새벽 4시 길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현란한 불빛과 날아드는 갈매기 떼와 눈이 부시게 강한 불빛아래 선창에는 선주들이 밤새 잡은 고기를 내어 놓고 있고, 모자와 작은 수첩을 든 경매인들은 어부들이 내놓은 물건을 살펴보며 지나 다닌다.


어시장 경매를 위해 어부와 선주들은 고기를 새색시처럼 더 싱싱하게 보이려고 이 다라이에 넣었다 저 다라이에 넣었다. 허리를 펴지 못하고 꽃단장을 시키고 있다.


경매인이 피픽거리는 확성기로 주변의 얼마에 살까?, 얼마에 팔릴까하는 마음 때문에 일어나는 잦은 소음을 죽이고 드디어 경매가 시작되었다. 멀리에서 경매가 진행되고 각 경매인들 뒤에 장사꾼 아지매들이 장화에 몸배를 입은 모습으경매인들과 대화를 주고 받는다.아지매들이 구경을 하는 나의 등을 떠민다. 아마도 나래도 하루의 장을 준비하는 상인의 밥줄이기에 너무나 진지한 것이다.

멀리 경매가 진행되어 오는 동안에도 선주들은 미리 내 놓지 않은 생선들을 다시 내놓기 시작하는데 그중 의뜸은 125Cm 참치종류인 새치의 위풍당당한 모습이 장관이다.

과연 저 고기가 얼마에 낙찰이 될까? 나도 궁금하여 경매인의 뒤를 따른다.


고기를 잡은 선원들도 참치를 내놓으면서 과연 얼마가 될까 자못 궁금한 표정이다. 드디어 경매인이 가가 왔고, 경매가 시작된다. 나는 이 고기가 얼마에 팔릴지는 알 수 없지만 그 고기를 잡기 위해 애쓴 어부들의 분주했던 모습을 상상 할 수는 있을 것 같다.

값이 사게 팔려서 실망스러운데 더 실망스러운 사람은 선주였을지도 모르겠다.





사내 4명이 함께 들기도 힘든 그 생선이 리어커에 실려 나간다. 서울에서 문어는 한마리에 2만원정도인데 이곳 경매에서는 세마리에 이만 오천원이다. 경매전에 일반인도 물건을 살 수 있는지 경매 네네 궁금했지만 너무 진진한 그들에게 질문할 틈은 없었다. 기회가 된다면 지역주민에게 물어 보아야겠다.

고가 하얀 사람이 경매에 응찰을 해서 이 생선이 12만원에 팔렸다. 아마도 이 생선으로 사람 50인은 먹지 않을가 싶은데 기대 밖으로


사람들의 눈과 발걸음이 분주하다. 배에서 물을 끓어 올리는 소리 고기들이 팔딱거리는 소리 사람들의 강력한 눈빛이 켜 놓은 등불보다 더 빛이 난다.


그 다음에 내 눈에 띈 고기는 정말 잘 생기고 은빛 광채가 멋진 고기가나 조차도그 물건을 사고 싶은 충동을 느낀 이 고기는 자연산 돔이란다. 앞의 참치 경매 때문에 그 값이 얼마에 낙찰되었는지 모르지만 자연산 돔을 나는 먹어 본적이 없어서 눈이 자꾸 그 다라이에 시선이 머물렀다. 아마도 선주가 나에게 물건을 판다고 하여도 정작 내가 산 고기를 어떻게 처리할 수 있겠는가? 어차피 나는 상인의 도움이 필요한 소비자일뿐....

한참 경매가 종료되고 그 고기를 사간 상인을 어시장에서 찾았는데 딱 2마리 나온 자연산 돔을 대구에서 온 아줌마가 싹슬이를 해서 일찌감찌 게임이 끝나 그녀들의 식구들이 회를 뜨는 광경을 바라보고 있다. 자연산돔은 한마리에 삼만원에 팔았다고 하니 정말 먹어 볼만 한 것인데 부지런한 새가 먹이를 많이 먹는다는 말이 맞기는 맞는 것 같다.



이 새벽 어시장은 매일 반복되는 풍경이란다. 밤새 잡아 온 고기를 새벽에 팔고 어부는 다시 바다로 나간다. "내일 더 많이 잡으면 되지"라고 자신을 위로하면서 밤새 고단한 하루를 새벽에 접는 것이다.

경매가 끝난 자리를 사진으로 찍어 본다. 초췌한 어부들이 작업복을 입은 채 배 앞에 쭈구리고 앉아 있다. 예전에 대학생시절에 속초앞 바다 선술집에서 어부와 멸치를 같이 구워 먹은 경험이 있는데 오늘 나이를 먹고 바라다 보는 어부들의 모습이 꼭 내 모양 같아서 괜시리 마음이 아프다.


경매가 끝난 자리에도 낙찰된 물건을 실어 나르기 위한 분주한 발걸음과 물소리 그리고 사람들의 음성이 어우러져 아직 그 열기가 식지를 않는다. 고기 냄새를 맡고 달겨드는 갈매기 떼의 요란한 날개짓도 장관이다.

강구항 근처 식당에서 요즘 가장 많이 잡힌다는 이 역 별미 미주구리탕을 시키고, 일반 관광객과 어시장을 마친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식사를 하였다. 현지 음식이라 그런지 맛이 있다. 자작한 국물에 더운 밥을 먹으니 아침 산책 후 경매때 나도 모르게 긴장되었는지 피곤이 확 풀린다.

아침식사 후 인근 하저3리 건너칸 등대쪽으로 걸어가니 조용한 해변과 해변가에 내가 어렸을 때 보았던 빨간 해당화꽃이 바다 바람을 맞으며 수줍게 피어 있고,작지만 소나무와 메밀꽃 산책로 정갈하게 꾸며 있고 그 가까이정자가 있어서 다리도 쉬고 파도소리도 들으면서 앉았다.

현재는 수영금지라는 현수막이 있어 사람은 현지인 가족이 해변에 텐트를 치고 한가로이 공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참 평화롭다.


이제 다음 일정은강구 출발 -->해맞이공원과 풍력발전소 --> 축산항을 둘러볼 계획이다.

강구터미널에서 축산가는 버스편을 보니 9시 40분에 있을 것라고 한다. 지난 밤 강구에 계획보다 늦게 도착하여 서둘러서 강구 터미널에서 휄체어를 탄 한 남자를 본 것 같은데 오늘도 그 사내가 '어디 가세요?"라고 묻는다.

휄체어와 모자와 장갑을 낀 모습이 눈에 튄다. 축산행표를 받고 차를 기다리는동안 그를 바라 보니 동네분들과 활발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하체가 몹시 불편한 몸인데도 강구터미널을 방문하는 사람 모두에게 친절하게 버스가 도착함과 타는 시간을 친절하게 안내를 하고 계시다.

휄체어에는 그가 앉아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자유롭도록 휄체어에 다양한 물건들이 주렁주렁 걸려져 있고, 휄체어가 자신의 몸처럼 자유자재로 조용한 봉사를 하고 계신 모습이 참 이상적이다.

강구터미널에 가시면 이 멋진 남자를 꼭 만나 보면 좋을 것 같다. 내가 하도 그가 인상적이라 사진을 한장 찍어도 되느냐고 묻자 손사례를 치신다. 장애가 있음에도 자신의 일에 폭 빠져있는 그 사람이 참 좋아 보인다. 그리고 참 몹시 고단한 일인데도 웃음을 읽지 않고 일하고 있는 모습이 존경스럽기 조차하다. 강구항에 가면 그 아저씨를 꼭 한번 만나뵙고 관광할 곳도 물으면 매우 친절이 안내를 해 주실 것이다. 그가 휄체어로 다가와 '어디 가세요?"라고 물으면 시원하게 웃으면서 갈 곳을 말하면 그는 친절하게 자판기에서 표를 뽑아 줄것이다. 그리고 당신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당신을 만날것이다.

  • 군내버스운행http://tour.yd.go.kr/open_content/life/tour/town_bus/default.aspx

    http://www.yardkorea.com/강구터미널

    • 군내버스 운행시간표
      9월 1일 시행
      진보, 산촌 방면15:40옥계, 원담16:3012:30장사13:00
      출발시간행선지도착시간16:00봉산16:3014:40부경온천15:15
      06:30기사07:0517:20옥계, 원담18:3015:30장사16:00
      07:40황장08:2018:00봉산18:3016:20부경온천16:55
      08:30도계09:1019:10옥계, 원당19:4017:00강구, 중화17:40
      08:50진보10:1017:10강구, 우곡
      09:30원전10:10영해, 오보 방면17:30장사, 회동, 사암18:40
      10:20신촌11:2007:00화천07:2018:30장사19:00
      11:30신촌12:2007:00오보07:30강구, 축산 방면
      12:10진보13:3008:00매정,창포,영덕08:3008:00강구,창포,오보,영덕08:30
      13:10송천,눌곡,영덕장13:4008:40도곡,축산09:0009:30축산11:00
      13:45기사14:5008:40매정3동,경정09:1511:00축산13:00
      14:30도계15:1009:40영해10:1013:10축산15:00
      15:00진보16:2010:30매정,경정11:0014:30축산16:00
      16:40신촌17:3012:00매정,경정12:3016:30축산
      17:40황장18:3012:50삼계경유,영해13:2018:20창포,노물,오보,영덕
      18:30기사19:0013:40화천14:1017:20축산
      14:30매정3동,경정15:05
      옥계,봉산 방면16:00매정,경정16:30
      07:00봉산07:2017:30영해,칠성18:00
      06:40옥계,원담07:1018:20기암,화천18:50
      08:15옥계,원당09:30강구, 장사방면
      09:10봉산09:4006:50중화07:30
      09:50옥계,원담11:0006:20우곡,화전,사암
      11:00봉산11:3508:40부경온천09:15
      11:40옥계, 원당12:5009:35장사10:10
      13:15옥계, 원당14:2010:40장사11:10
      13:30봉산14:0011:40장사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