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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진

괴산 산막이 옛길

충북 괴산군 산막이 옛길에 대한 정보는 "백두대간에서 남한강의 달청과 금강의 보강천이 흐르는 한반도의 정중앙 괴산군 칠성현, 사은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막이 마을까지 하나로 어우러진  예산 한사람 겨우 다닐만한 산길을 되살려 산과 계곡의 정취가 있는 트레킹 코스 "라는 것이다.

 

 

 

 

 

산막이 마을은 이름 그대로 ‘산이 막아섰다’는 뜻으로 진입로의 설명을 읽고 돌어서 첫 입구에 이르니 남근석과 가녀린 연리지 나무가 있다.

참 한 나무가 두 나무로 연결되는 곳에 남근석을 보니 입가에 미소가 머문다.

 

 

 

 

 

초입에 작은 출렁다리가 있는데 다들 호기심에 흔들다리를 택했는데 그길 보다는 그냥 평지길을 걷으면서 물길을 걷는 족을 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처음엔 그냥 옛길이라 그냥 걸었는데 나중에 산막이 안내문 만을 읽었다. 그러나  초입 노루샘에서 등산로를 따라 등잔봉(450m)과 천장봉(437m)을 잇는 길을 택해야 했다. 등잔봉에 오르면 산막이마을과 한반도지형을 싸고도는 달천의 비경을 맛볼 수 있는 것을 등산코스를 택하면 들머리에서 산막이마을까지 3시간 가량 걸립단다. 등산로로 등잔봉 한반도 전망대로 올랐다면 비경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는 것을 몰라서 나의 경우는 맨 끝 자락 산막이 마을 선착장까지 간 후에야 안내문을 읽고서 허둥거려 등산로를 찾았다. 

 

 

나와 같은 시행착오를 하지 마시고, 노루가 물을 먹는다는 그 지점에 산악회 리본이 있는 곳이 등산로 입구이다. 이곳에 오르면 4월경 진달래가 흐트러지게 피어있을 것 같다. 산에 오르니 꽃몽우리가 많이 맺혀 있고, 한 걸음 옮길 때 마다 내려보는 경치와 멋진 소나무가 정말 운치가 있다.

  

 

 

 

나는 이 길을 걸으면서 모심히 그냥 스쳤지만 전체 산막이 길을 걷고나 후 좀 무언가 답답하여 다시 산길을 오르니 진짜 비경이 나를 맞이하여 주었다. 물론 산막이 옛길은 물길을 따라 내내 걷는 길로 왕복  8KM로 약 2시간 정도의 길이다.  그냥 운동하기엔 좀 2%부족하였다. 그래서 산행길이 최고라는 것이다. 정말 멋진 풍광과 산산산이 가슴까지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같이 한 일행들과의 만남으로 절정인 한반도지형 전망대 까지 오르지 못함이 아쉽지만 다음에 다시 오라는 말로 알고 소나무 바람이 부는 속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 새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면서 멀리 배고동과 괴산댐을 바라다 보았다. 

 

 

 

 

 

 

 

 

 

 

 

 

 

 

 

 

 

 

 

 

 

 

 

 

 

산막이 옛길은 나이든 부모나 가족단위로 가기에 좋은 길로 쉬엄쉬엄 사진도 찍고 호수도 보는 아담한 길로 평상복을 입고 데이트를 나온 사람들의 복장이 잘 어울리는 길이다.

가볍게 걸으며 데이트를 즐기고 싶은 길이다. 

 

 

 

 

 

 

 

 

 

사실 나는 올레 길을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제주도 올레길은 예외로 최고의 길이다.

그러나 북한산 둘레길 등의 산을 빙 돌아가는 길은 좀 답답하다. 역시 산길은 시원한 바람이 그리고 내려다 보는 것이 그 맛인 것 같다.

 

 

 

이 괴산 옛길을 걷노라면 요즘처럼 남북관계가 예민하지만 육이오 페허가 되어 있던 남한에 전기를 보내 준 적이 있었으나 그 원조가 끝났을 때 순수한 우리 기술로 1957년 괴산댐을 건립하였다고 한다.

괴산댐은 충북 괴산군 칠성면()에 있는 댐으로 유역면적 671 m2, 총저수용량 1532만 9000 m3, 길이 171 m, 너비 45 m, 높이 28 m, 상시만수위는 해발 135.7 m이다. 남한강 지류인 달천()을 가로질러 만든 댐으로 1952년 11월~57년 2월에 축조되었다. 댐의 축조로 이루어진 칠성호가 괴산군 칠성면 ·문광면() ·청천면()의 3개면에 걸쳐 있다. 

 

 

 

 

 

 

 

 

 

 

 

 

 

 

 

산막이 마을은 노수신의 10대손인 노성도는 선조의 자취를 따라 산막이마을을 찾아 마을을 둘러싼 달천의 비경에 반해 ‘연하구곡’이라 이름 짓고 ‘신선의 별장’이라 하였단다. 노수신 선생의 적소와 그의 삶을 기리는 ‘수월정’은 산막이마을 안쪽에 있다.

멀리 수월정이 보인다.

 산막이 길을 걸으면서 인위적인 설명보다는 이 곳이 수몰지구라는 것과 이곳에 살아썬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안내문을 적어 주었다면 참 다운 사람이 사는 이야기와 아름다운 전경이 더 가슴에 와 닿을 것 같다. 

 

 

 

 

 

 

 

 

 

1950년대 괴산댐이 생기면서 수월정이 수몰될 위기에 처하자 그대로 마을 위쪽으로 옮겨놓은 것이다.

괴산댐이 생기기 전만 해도 마을 앞 달천은 수위가 낮았다. 돌다리나 섶다리를 놓고 마을 간 왕래를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괴산댐이 생기면서 달천은 물이 불어났고 거대한 호수를 이뤄 ‘괴산호’가 되었다. 노성도가 칭송하던 연하구곡은 물 아래로 사라졌다. 산막이로 통하던 길도 함께 묻혔다.

원래 이곳 주민들은 나룻배를 타고 바깥마을과 소통했고, 그도 여의치 않아 산에 아슬아슬한 벼랑길을  50여년을 오갔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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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댐이 가둔 달천을 사이에 두고 서쪽은 산막이, 동쪽은 갈론마을이라고 한다.  

 

 

 

 

 

 

 

 

 

 

 

 

산막이 길을 되 돌아 나오는 길에 길가 조각 카페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이 참 좋다.

맘적 여유가 있다면 카페에 들러 차 한잔 느긋하게 마시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입구 재미있는 아이들 표정이 참 즐겁게 한다.

 

 

좀 아쉽지만 다시 안내소를 지나 지역 특산품 가게 앞을 지났다. 나는 이사 게획이 있어 요사이 냉장고 파 먹기를 하기에 사고 싶은 버섯, 효소 등을 그냥 쓰져 지나쳤다.

 

 

 

계획보다 이르게 내려 와서 그 근처 괴산댐을 구경갔다. 처음 댐은 웅장하고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겠지만 그 보다 더 큰 댐들을 본 요즘엔 아주 작은 댐이라는 생각이 든다.

댐을 구경하고 돌아서서 나오는 길목에서 버들가지를 보았다.

여태까지는 사진으로만 보았던 것을 내 눈으로 직접보는 것은 매우 신선한 느낌이다.

그래서 그곳에 서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었다.

괴산댐 근처는 인적이 없어서 그 길을 내내 새소리를 실컷 듣고 물 소리도 실컷 들어 내 영혼을 맑아졌다.

달천에 달이 뜨고 수월정의 환상과 그리고 이 곳에 살았던 산골 사람들의 아련한 전설 같은 애환을 생각하면서 서울로 향하는 기분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