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큰 어르신을 찾아 뵙고 나오는 길에 차 한 잔 나누기 위해 들린 곳이 우측에 율동공원 팻말이 있고, 카페들이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밖은 눈으로 덮힌 겨울날인데 토담집처럼 나즈막한 차 집의 문을 밀고 들어서 향긋한 계피향이 마음을 따뜻하게 맞이하여 준다. 새해 첫날이라 사람도 많지 않아 더 더욱 그즈넉한 것이 참 좋다. 마음 맞는 사람들과 도란도란 얘기하기 좋은 곳 같다.
특히나 창문 밖에 활련화 꽃이 봄 세상으로 우리 일행을 맞이하여 주니 참 아름답다는 생각 과 그 싱그러움이 참 좋다. 이 집의 이름은 옛날에 금잔뒤라는 카페이다. 주인장이 차를 어떤 것을 먹을지를 묻는다. 일행 중 이 지역에 사는 분이 이 집은 쌍화차가 일품이라고 한다.
우리 전통 상을 차상으로 활용하여 마치 대접받는 느낌 그리고 내 집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세심한 배려가 되어 있는 카페지만 옥에 티라면 이 집 쌍화탕엔 계란 노른자가 들어가는데 개인적 취향이 다른 요즘에 있어서 그것을 넣을 것인지 말 것인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주문시 계란을 넣지 말아 달라고 했음에 그대로 차 안에 작은 계란 노른자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작은 배려는 그 카페의 격을 다르게 만들어 줄 수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정말 쌍화차 맛은 좋았고, 차집을 나올 때 쯤에야 "아하", 분당사는 사람들이 극찬을 하던 그 전통찻집이 바로 율동공원 옆 그 카페임을 깨달았다. 이렇게 맛난 차집이 집 가까에 있는 것도 큰 복인 것 같다. 다음에도 이 곳을 지날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한번 찾아 가고 싶은 멋진 카페임에 틀림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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